[엑스포츠뉴스=대구,이동현 기자] 김현수(22, 두산 베어스)가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9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다. 이날 3번으로 타순이 조정된 김현수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 정인욱의 실투였다. 시속 129km짜리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김현수가 놓칠 리 없는 코스였다. 비거리는 120미터. 두산은 김현수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7-3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현수는 19호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목표로 밝현던 '20홈런'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경기 후 김현수는 "홈런을 친 것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훨씬 더 기쁘다"고 말한 다음 "내가 결승타를 치기는 했지만, (이)종욱이 형이 더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코치님께서 '낮은공을 치면 땅볼이 나올 수 있으니까 차라리 높은 공을 치라'고 주문하셨다. 마침 떨어지는 변화구가 실투가 되어 홈런으로 연결헀다"고 설명했다.
목표 홈런 개수인 20개에 1개차로 다가선 것을 두고서는 "일단 20개를 채우면 그 이후에 나오는 홈런은 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지금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홈런, 타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4번 타자로 기용되다 이날 3번으로 자리가 바뀐 점에 대해서는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타순은 신경쓰지 않는다. 3번이든 4번이든 똑같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