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KBO 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2주 자가 격리 뒤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선수가 적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조처였다.
말도 적잖게 나왔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애써 만들어 왔는데, 2주 동안 방 안에서 제한적 훈련만으로 컨디션이 저하될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도 미국 더스코어는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오히려 환영할 만한 방해"라는 표현을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며 KBO 리그 10개 구단은 가능한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그래야 원천봉쇄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금껏 대부분 단순 발열 증상자만 있었는데도 구장 폐쇄, 클럽하우스 방역, 선수단 격리를 당연시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샘슨은 KBO 리그가 "좋은 본보기"라고 봤다. 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모를 만큼 야구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0일 기준 전국 13명, 서울 확진환자 수는 0명이다. 매체는 "한국 팬은 다른 리그 팬보다 빨리 야구를 접할 것"이라고 봤다. 완벽 호전까지 장담 못 해도 막연하지는 않으니 샘슨은 "이곳은 트와일라잇 존"이라 표현했다.
KBO는 이르면 5월 초 개막을 내다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메이저리그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데다 "팀마다 너무 많은 인원이 있어 KBO 리그처럼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일단 무기한 중단 상태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