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7 21:28 / 기사수정 2010.08.17 21:28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하늘은 ’2010년도 봉황의 주인’으로 대구고등학교를 선택했다.
17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한국일보, 스포츠 한국,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2008 봉황대기 챔프’에 빛나는 대구고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에 2-1로 역전승하며, 2년 만에 또 다시 ‘봉황’을 품에 안았다.
선취점은 군산상고의 몫이었다. 군산상고는 1회 초 1사 2, 3루 찬스서 ‘청소년 대표’ 4번 김호령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양 팀은 8회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가며, 치열한 명승부를 이어갔다. 9회까지 양 팀 합쳐 안타 숫자도 8개(군산상고 3개, 대구고 5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패색이 짙던 대구고는 9회 말 2사 만루서 지친 장국헌을 상대로 9번 이준형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2루 주자 역시 홈인을 노렸지만, 군산상고 좌익수 김건수의 정확한 홈 송구로 역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먼저, 공격기회를 잡은 군산상고는 10회 초 2사 만루 찬스서 4번 김호령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에 앞선 1사 1, 3루 찬스서 스퀴즈 번트에 실패했던 것이 군산상고에 뼈아프게 다가왔다.
이어진 대구고의 10회 말 공격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선두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걸어나간 이후 도루에 성공한 것. 그러나 후속 타자로 나선 전호영과 정상교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자, 승부가 11회로 연장되는 듯싶었다. 그러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2학년 김호은이 끝내기 우중간 2루타를 작렬시키며, 2시간 58분의 긴 승부를 마감했다.
2008년 정인욱(삼성 라이온스)을 앞세워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었던 대구고는 2학년을 주축으로 2년만에 또다시 봉황을 품었다.
마운드에서는 5회부터 선발 김유진을 구원 등판한 2학년 박종윤이 대구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결승전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군산상고의 선발로 나선 에이스 장국헌도 9⅔이닝 동안 대구고 타선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프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 제40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 최종 결과
대구고등학교 2 - 1 군산 상업 고등학교
승 : 박종윤
패 : 장국헌
[사진=선수들을 응원하는 대구고 재학생 및 학부형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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