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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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장원준, 롯데 4강행 마지막 퍼즐

기사입력 2010.08.15 08:48 / 기사수정 2010.08.15 08:48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롯데 좌완 장원준(25)이 14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복귀 후 첫 승이자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그는 최근 3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최근 약화된 롯데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리 통증 끝

장원준은 지난달 1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한 타자를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후 8월 초까지 재활에 매달렸다. 그리고 지난 8일 대전 한화전. 부담스러운 복귀 전이었다. 한화 특급 에이스 류현진과의 맞대결. 2⅓이닝만에 3실점 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허리 통증에서 완벽하게 회복됐지만, 투구할 때 허리에 부하가 전해지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의식했다. 당연히 하체의 힘을 팔과 어깨에 전하기 어려웠다. 당연히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았고, 안타와 볼넷을 연이어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그 후 14일 광주 KIA전. KIA 타선은 최근 득점력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허리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고 투구 밸런스를 회복했다. 특유의 과감한 몸쪽 승부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이 되살아나면서 KIA 타자들을 연이어 범타로 요리했다. 삼진은 3개뿐이었으나 볼넷도 2개뿐이었다.

초반부터 타선이 터진 분위기 속에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2회말 연속안타에 이어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4회말에는 김상현에게 홈런 한 방을 얻어맞았지만, 7회 2사까지 던지면서 피로에 빠진 계투진 소모를 최소화했다.

물론 92개의 공을 던지고도 아프지 않았다는 것이 최대 수확이다. 그러나 허리는 투구 밸런스 유지에 민감한 부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남은 시즌 동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4강행 마지막 퍼즐

롯데는 이날 장원준의 호투가 뒷받침되면서 5위 KIA를 다시 3게임 차로 밀어냈다. 아직 KIA와의 맞대결은 4차례가 더 남아 있으나 선발 마운드가 살아난다면 타선의 위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4위를 지킬만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5.98이다. 구원진의 집단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사도스키(5.32), 송승준(5.79)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 손민한과 조정훈의 연내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재곤-김수완이 깜짝 호투를 이어갔으나 아무래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구원진의 부진은 어차피 타선의 파괴력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선발진이 최소실점으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게 롯데 야구다. 장원준의 복귀로 선발 로테이션 운용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이 롯데 4강행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장원준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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