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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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했다"…'아이콘택트' 진성, 고향 동생 진현과 50년만 눈물의 재회 [종합]

기사입력 2020.04.06 22:59 / 기사수정 2020.04.06 23: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진성이 자신을 닮은 고향 동생과 50년 만에 재회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연예계 대표 쌍둥이 강주희 강승희 자매, 이상호 이상민 형제와 트로트 가수 진성이 출연했다.

이날 눈맞춤 신청을 한 사람은 동생들이었다. 이상민은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인데 형과 아우의 분계선을 지우고 싶다"고 했다. 강승희는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며 "3분, 8분이 대수냐고 하는데 새 옷을 입을 때 '개시는 언니가 해야지'라고 한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첫째들은 자신들만의 고충을 토로했다. 강주희는 "부모님이 첫째라고 집안의 대소사를 저에게 의논한다. 자질구레한 것들 뒤편에서는 쌍둥이 사이에서도 책임감이 있다. 그걸 혜택이라고 생각하면 철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쌍둥이들의 눈맞춤이 시작됐다. 비장한 각오로 나타난 동생들은 "형 동생의 서열 장벽을 허물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하며 외국의 쌍둥이 사례를 설명했다. 이에 첫째들은 "요지가 맞먹고 싶다는 거냐"며 "한국에서는 빛을 먼저 보는 사람이 첫째다. 여기는 동방예의지국 코리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생들은 첫째들이 일을 벌여놓고 뒷수습은 우리가 하는데도 불구하고 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강주희는 "지금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로 눈맞춤을 신청한 것이냐", "네(강승희)가 그 일을  잘하니까 맡긴 거다"고 말해 동생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강승희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눈맞춤 후, 강주희는 문턱을 넘어 화해를 신청했지만 이상호는 이상민의 눈맞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상호는 "동생의 말이 일리는 있지만 계급장 떼는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쌍둥이 형들 열심히 살자"고 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주인공은 트로트 가수 진성이었다. 진성은 자신과 똑같이 어려움을 겪었던 닮은꼴 고향 동생을 만났다. 진성의 닮은꼴 동생은 이름마저 비슷한 진현이었다. 

진성은 50년이 지난 후에도 동생을 걱정했다. 그는 "동생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동안 참 고생 많았다"고 말을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진성의 눈물에 진현도 결국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훔쳤다. 

눈맞춤 시간이 끝났다. 진성은 "나는 네가 항상 가슴 속에 있었다. 너도 아마 옛날 어린 시절에 고창 은사리에서 지냈던 유년 시절이 제일 생각이 날 거다"고 말했다. 이에 진현은 "형이 저를 돌봐줬던 기억이 많이 난다. 그때는 우는 게 전부였다"며 부모님 같았던 진성을 떠올렸다.

진현은 친구 부모님들이 저녁을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나는 불러 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성은 "우리 할머니는 아파서 항상 누워 계셔서 너를 보살펴주는 할머니조차도 부러웠다. 차라리 나를 고아원에 맡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진성은 자신을 친손자처럼 대해준 진현의 할머니를 추억했다. 진현은 "할머니가 형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형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지금도 저를 지켜주신다고 생각한다. 형을 다시 만난 것도 할머니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10년 전에 진성을 만난 적이 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진현은 "그때 형한테 아는 척을 못했다. 어떻게 보면 형은 이미 유명한 사람이 돼 있었는데 제가 아는 척하면 형에게 누가 되거나 못 알아보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그때 아는 척 못한게 마음이 아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진현은 가수 모임에서 진성을 만나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진성은 "나는 처음에 너를 만났을 때 너였나 몰랐었다"고 떠올렸다. 진현은 "형 '동전인생' 가사 듣고 다음 날 계속 울었다. 그 가사가 형 살아왔던 길을 그대로 써서 가슴이 아팠고 많이 울었다. 형 인생이나 제 인생이나 이렇게 슬플까 생각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진성은 "이제는 너와 진짜 친형제처럼 살고 싶다"고 했고, 진현은 손을 맞잡으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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