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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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신곡 '꽃신', 어머니 마음 떠올라 울컥"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4.03 07:50 / 기사수정 2020.04.03 05:1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화려하고 세련된 외모로 맛깔나게 트로트를 뽑아내는 가수 성은의 내공이 한층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섹시 아이콘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지 어느덧 햇수로 6년. "점점 더 트로트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긴다"는 성은의 변함없는 열정에서 비롯된 내공이다.

성은은 최근 새 싱글 '꽃신'을 발매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신곡 '꽃신'은 딸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가사와 성은의 담백하고 깔끔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그는 "처음 '꽃신'을 들었을 때 너무 슬픈 발라드 트로트여서 주위에서 우려했다. 저를 생각하면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와 퍼포먼스가 떠오르는데 '꽃신'과는 너무 다르지 않느냐는 주위의 걱정이 많았다. 애절하고 서정적인 가사라고 해서 반드시 느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약 6개월 간의 편곡 작업을 가쳐 저만의 색깔을 담은 '꽃신'으로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곡은 딸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가슴 절절한 사랑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성은 역시도 '꽃신'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을 강조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어머니를 떠올리면 울컥하는 마음이 들잖아요. 저 역시도 어머니가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저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너무 잘됐어요. 듣자마자 딱 저를 위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2002년 데뷔한 성은은 지난 2015년 '해줘요'를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고 그룹 EXID와 한솥밥을 먹던 시절에는 아이돌 그룹처럼 움직였다. 매주 각종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후배 아이돌 그룹들과 함께하며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성은은 "뭔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성은은 이후 '오빠꺼' '잘났건 못났건' '꽃신' 등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워낙 다방면에서 끼를 드러내며 활약을 펼쳤던 만큼 트로트 가수로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트로트 가수가 되고 한 2년 동안은 도대체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어요. 3년쯤 됐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트로트를 제대로 배우고 연습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트로트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어요. 예전에는 그저 제가 갖고 있는 끼와 재능을 잘 우려먹었다면 지금은 저만의 재능을 더 잘 살리고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성은에게 진정한 트로트의 맛을 알려준 사람은 바로 지금의 회사 대표다. 대표를 통해 처음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다양한 무대에 서보면서 경험치를 쌓았기 때문. 그는 "항상 음악 방송이나 대형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처음으로 시장, 칠순잔치, 체육대회에 가서 노래를 부르다보니까 점점 담력도 생기고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거나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새롭게 생겼다. 그는 "예전에는 제가 돋보이고 싶고 스스로 만족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주위에 힘들고 삶이 무료한 분들이 제 노래에 힘을 얻고 기분 좋아져서 춤출 수 있다면 제가 할 몫을 다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새롭게 정하다 보니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요즘이 가장 마음 편하고 행복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과거 드라마 주인공도 해보고 잠 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빴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 것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이 더 행복해요. 가식이나 꾸밈 없이 관객분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즐거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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