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4 10:08 / 기사수정 2010.09.13 17:39
2010 K-리그 17R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성남 일화 천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골을 넣고도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면 너무나도 억울할 것이다.
1골을 넣어도 이기는 경기가 있고, 골을 넣지 않고도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는데, 2골을 넣고 3경기에서 모두 패했으니 인천으로선 억울할법하다.
이런 불운 탓에 인천은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됐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올 시즌 첫 연패의 쓴맛을 보았다.
15R 대구에게 충격의 3-1 패배를 당하더니, 지난주 포항원정에서는 2-0 완패를 거두며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이제 또 한 번의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데, 올 시즌 6-0으로 대파했던 인천이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력으로 좀체 골을 잘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골 차의 대승리를 거둔 성남이다.
이 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폭풍의 맞대결
인천의 '저격수' 스트라이커 유병수. 작년에 K-리그에 데뷔해 34경기 1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더니 올 시즌은 더욱더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 12골이다. 경기당 0.66골의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정규리그에서는 15경기 12골로 경기당 0.8골이니 더더욱 순도가 높은 활약이다. 당연히 득점 1위의 몫은 유병수의 것이다.
유병수는 작년에 성남을 상대로 헤딩과 오른발로 각각 1득점씩을 뽑아냈는데, 막판에는 자존심을 구겼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린 성남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더니,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며 분루를 삼켰기 때문이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성남수비진에 꽁꽁 묶이며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교체되었는데, 최근 3경기 연속득점의 자신감으로 이번에는 성남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성남의 주포 라돈치치 드제난(Radoncic Dzenan). 18경기 7골 2도움으로 올 시즌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작년 인천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전반 10분에 장학영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골을 터트리며 팀의 준플레이오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인천을 상대로는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선발출장하며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4번의 슈팅을 때리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경기 M.O.M(Man Of the Mathc)은 라돈치치의 몫이었다.
▶ 프리킥의 정혁? 조율의 전광진?
이제 정혁에게 '프리킥의 마술사' 칭호를 붙여야 할 것 같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적으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15R 경남전에서는 미드필더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쳐서 성공시켰고, 지난주 수원전에서는 아크정면에서 오른발로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
위치에 상관없이 그의 오른발은 어김없이 빛났다. 올 시즌 17경기 2골 2도움의 맹활약은 작년 16경기 1골 1도움의 기록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작년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한 아쉬움마저 이번 경기에서 털어버리겠다는 정혁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 중원의 '살림꾼' 수비형 미드필더 전광진.
올 시즌 초 중원의 든든한 투맨역할을 했던 김정우와 이호가 팀을 떠나며 그들의 백업역할을 하던 전광진이 메인으로 승격됐었다.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었다. 이름값에서 전광진은 떠나간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허튼 걱정일 뿐이었다. 전광진은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며 성남 중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7시즌 만에 K-리그 데뷔골 맛의 기쁨을 포함해 2골 3도움의 나무랄 때 없는 활약으로 신태용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
K-리그 데뷔골의 기쁨은 바로 인천전에서 나온 골이었는데, 후반 13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볼이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전광진은 성남에서 주로 2군과 1군 백업을 전전한 선수였지만,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탄탄하게 자신만의 실력을 쌓은 것이 지금에서야 빛을 보고 있다. 공격과 수비의 가교역할을 맡는 전광진이 이번에도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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