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은퇴 기로에 섰다. 아직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즐라탄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AC밀란으로 이적했다. LA갤럭시와 계악이 만료된 즐라탄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길 원했고, 공격수가 필요했던 밀란이 손을 내밀었다. 즐라탄은 2010년대 초반 두 시즌 간 밀란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즐라탄의 계약 기간은 6월 말까지다. AC밀란으로서는 39세의 공격수에게 1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웠다. 즐라탄은 많은 나이에도 10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는 등 준수한 활약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축구가 중단됐다.
선수들의 계약 기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즐라탄처럼 올해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을 위한 방침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즐라탄에겐 시즌이 아닌 선수 생명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즐라탄이 한 스웨덴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게재했다.
즐라탄은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상황을 좀 지켜보자. 매일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 누가 코로나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겠는가. 우리는 단지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라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어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난 돌봐야 할 가족이 있다. 가족이 즐겁게 지내고 있어서 나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즐라탄은 "축구가 멈춘 것은 비극적이지만, 시스템을 존중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 사회 전체에 좋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건강은 어떤 스포츠보다도 중요하다. 코로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곧 해결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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