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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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타 2군행'… 삼성, 마운드 대개편 임박

기사입력 2010.08.11 08:21 / 기사수정 2010.08.11 08:21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의 2군행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마운드 대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새 외국인 투수 팀 레딩(32)을 영입했으며, 어깨 부상에서 벗어난 윤성환도 1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구원진도 약간의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선발진 지각변동

지난 6일 잠실 LG전을 마치고 삼성은 ⅔이닝만에 강판당했던 크루세타의 2군행을 지시했다. 그는 올 시즌 6승 10패 평균자책 5.3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했던 성적이 아니었다. 선 감독에게 원 포인트 레슨도 받았으나 제구력 난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구원투수로의 보직 변경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치열한 2위 다툼 중인 삼성이 크루세타를 2군으로 내린 것은 사실상 그를 더는 1군에서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선 감독도 그 대신 다른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결국, 삼성은 선발진의 대개편을 맞이하게 됐다. 이미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나이트 대신 메이저리거 출신 외국인 투수 레딩을 데려왔다. 삼성은 그를 이번 주말 한화와의 대구 3연전에 구원으로 등판시켜 컨디션을 살핀 후 갑작스럽게 두 자리가 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은 현재 윤성환이 어깨 통증을 떨쳐내고 1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3경기에 구원으로 나와서 2⅔이닝 1실점 했으나 그가 계속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구원등판 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레딩이 합류하는 상황을 봐가면서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장원삼-차우찬-배영수에 레딩과 윤성환이 합류하는 것이다.

구원진도 소폭 개각

구원진도 약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셋업맨 정현욱이 후반기 5경기에서 평균자책이 7.11로 치솟았다. 급기야 지난 6일 잠실 LG전에서는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⅓이닝 3실점의 대부진을 겪었다. 볼 끝이 무뎌졌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도 컸다.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렇게 되면서 삼성 구원진은 안지만과 권혁에게 쏠리는 하중이 더욱 커졌다. 사실 안지만과 권혁도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는 최대한 아끼면서 등판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선 감독은 전반기 막판 일찌감치 안지만-정현욱-권혁에게 쏠린 하중을 정인욱과 백정현에게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인욱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다가 지난 6일 잠실 LG전에서 구원으로 나서서 4⅔이닝 1실점 했다. 일단 선 감독은 좌완 백정현을 계속 원 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하면서 정인욱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우완 정인욱은 2년 차답지 않게 정면승부를 할 줄 아는 대담함을 갖춘 투수다. 올 시즌 주로 뒤진 경기에서 등판했으나 이제부터는 앞선 경기에서도 출격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안지만-정현욱-권혁의 이닝 부담을 덜게 된다. 최근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 참가는 물론 내년에도 1군에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이 크루세타를 2군으로 내보내고 나이트 대신 레딩을 영입하면서 사실상 2위 다툼과 포스트시즌을 내다본 승부수를 던졌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는 권오준의 합류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비었지만, 선 감독은 남아 있는 국내 투수로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승부수가 어떻게 통할지 주목된다.

[사진=프란시스코 크루세타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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