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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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태극마크 16년, 후회도 미련도 없다"

기사입력 2010.08.09 13:4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대표선수로서 최선을 다했다. 후회없이 했고 미련도 없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다."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낮 12시 파주NFC에 모여 본격적인 나이지리아전 준비를 시작했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은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인 동시에 16년간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이운재(수원 삼성)의 대표팀 은퇴 경기이기도 하다.

이운재는 9일 파주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이니까 인터뷰 해야겠네요."라며 농담을 건네면서도 지난 16년간의 대표팀 생활에 대한 소회 때문인지 "선수로서 마지막 오는 자리라…"라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했다. 후회 없이 했고, 미련도 없다. 그렇기에 서운한 감정도 없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다."라며 담담하게 대표팀 은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운재는 "월드컵에서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서 또다시 중요한 시간을 맞게 됐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향상된 대표팀의 모습을 많은 팬 여러분 앞에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 모든 선수들이 또 다시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선수들과 신인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받을 것이다. 경기장에서든 훈련장에서든 그라운드에 나섰을 때 땀을 흘린 만큼 보답이 있을 것이다."라며 후배들에 대한 격려의 말도 남겼다.

훈련장에 들어오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는 말에는 "원래 내가 언론을 피하고 인터뷰를 잘 안하는 편이었는데, 오늘 파주 올라오면서 인터뷰 잘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먼저 훈련장에 도착했던 대표팀 후배 김보경은 가장 무서운 선배로 이운재를 꼽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운재는 "이제 후배들에게 호통칠 시간도 없다."라고 웃어 넘겼다.

혹시 이운재도 무서운 후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운동을 게을리 하는 후배가 제일 무섭다. 또 혼내야 하니까…"라며 농담을 건넨 뒤 "요즘 후배들은 알아서 잘 하기 때문에 별로 혼낼 일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제 선수가 아닌 코칭 스탭으로서 파주NFC에 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후배들 격려 차 올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축구선수로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소속팀을 위해 시간을 많이 가질 생각"이라며 당분간은 대표팀에 지도자로서 합류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사진=이운재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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