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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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롤모델' 이영표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다

기사입력 2010.08.09 13:44 / 기사수정 2010.08.09 13:44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경쟁을 펼쳐야하는 선배를 롤모델로 삼았다. 모든 걸 배우고 거기에 자신의 장점까지 더하겠다는 마음이다.

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오는 11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기념 나이지리아 친선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박주호가 입국했다. 허정무호와 조광래호에 모두 승선하게 된 박주호는 이번에는 기필코 마지막까지 살아남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주호는 입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조광래 감독님이 세밀한 패싱게임을 원하신다고 했는데, 그와함께 내가 가진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오르지 못한 박주호는  "월드컵에서 뛰었다면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조광래호에 이름을 올린 대선배 이영표를 롤모델로 언급했다.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 이유.

박주호는 "수비는 물론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도 지지 않는 모습을 배우고싶다"고 말한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도 이영표의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박주호는 수비보다 오히려 공격수에 가깝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공격적인 면이 뛰어난 선수다. 사이드백으로의 변신도 그리 오래된 편은 아니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욱 크다.

조광래 감독에게 지도를 받은 경험이 없다보니 새로 합류한 대표팀에 적응을 하고 조광래 감독의 축구에 녹아드는 것이 박주호의 1차 과제.

조광래 감독을 잘 알고 있는 '선배' 이영표는 "감독님과는 안양LG에서 뛰던 3년간 K-리그 우승도 차지하는 등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감독님과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조광래식 축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상 박주호가 이영표를 대신해 조광래호의 왼쪽 사이드백의 주인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당장의 주전이 아닌 내년 아시안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생각했을 때 이제 만으로 24살의 젊은 수비수에게 주어질 한번의 기회가 소중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신·구 조화 속 출발하는 조광래호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벌써 시작됐다.


[사진=박주호(C) 엑스포츠뉴스 DB]



김경주 기자 rapha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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