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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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윤석민의 복귀가 4위 다툼에 미칠 영향

기사입력 2010.08.09 08:14 / 기사수정 2010.08.09 08:15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24)이 금주 내로 1군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2군 상동 롯데전에서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실전 등판을 마쳤다. KIA 조범현 감독도 그가 투구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면, 곧바로 1군에 끌어올려 향후 활용도를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목적 에이스

올 시즌 4승3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중인 윤석민은 지난 6월 18일 문학 SK전 대역전패 이후 홧김에 스스로 오른손을 내리쳐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공교롭게도 KIA는 그날을 시작으로 16연패라는 대굴욕을 겪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그의 공백으로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구원진마저 하중을 이겨내지 못했다.. KIA는 전반기 대부진을 딛고 후반기 들어 기력을 회복하고 있으나 구심점을 잃은 마운드는 여전히 지난 시즌의 위용과는 거리가 멀다. 4위 다툼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현재 KIA는 윤석민의 존재가 절실하다.

조 감독도 그가 2군 경기에 등판하자마자 1군 합류를 저울질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선발과 구원으로 리그 최상급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수 중 한 명이므로 우선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다음 보직을 결정할 수 있다. 선발진이 지난 시즌보다 풍족하지 않고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KIA에 엄청난 날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안정성 강화

현재 KIA와 4위 다툼을 하는 롯데와 LG는 시즌 초반부터 확실한 구원투수가 없었고, 최근에는 선발진조차 미덥지 않아 사실상 방망이로 4강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KIA는 두 팀보다 투타 균형이 잘 잡혀 있으나 투타에서 확실한 구심점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어쨌든 KIA는 윤석민의 복귀로 마운드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들어서는 득점력도 괜찮다. 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타선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롯데-LG보다 투타 밸런스에서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두 팀보다 이기는 게임을 자주 할 가능성이 있다.

KIA가 윤석민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매 경기 마무리로 대기시켜 이기는 경기를 확실히 잡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선발로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지게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게 4위 롯데에 4게임 뒤진 KIA의 현실이다. 팀 분위기 전환용으로는 불펜 대기가 어울린다.

그러나 현재 KIA 구원진의 부진이 선발진의 위력 감소에 따른 과부하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윤석민을 무작정 마무리로 발령할 수도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되, 상황에 따라 구원으로도 출격시키는 시나리오가 지금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물론 이 경우 윤석민의 손가락 상태가 불규칙한 등판을 견딜 수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듯 윤석민의 건강한 복귀 및 기용방법은 4위 다툼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석민의 가세로 KIA가 4위 다툼에서 어느 정도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운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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