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김재영 "긴 호흡 작품은 처음…완주해 뜻깊다"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재영이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10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2TV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극중 남자주인공 김재영은 ‘구준휘’역을 맡아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 상황에 따른 디테일한 감정선까지 완벽히 그려내며 극 전개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초반 김재영은 남의 일엔 전혀 관심없는 개인주의자이자 혼자가 좋은 비혼주의자인 인물로 나서며 시크한 냉미남의 매력을 발산해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회가 거듭될수록 드러나는 캐릭터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낸 김재영은 ‘구준휘’ 인물에 다양한 매력을 살려 내기도. 자신도 모르게 사랑 앞에서 점차 솔직해지는 돌직구 매력부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하기만 한 모습으로 귀여운 허당 매력까지. 극의 중반부 부터는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드는 ‘사랑꾼’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김재영은 어머니 홍유라(나영희 분)와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분노 섞인 아픔을 가슴 절절한 감정 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배가 시키기도. 이처럼 하나의 작품 안에서 극적인 상황과 다면적인 감정을 그려내야 했던 김재영은 폭넓은 감정선과 안정적인 대사 전달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김재영은 작품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김재영의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종영 기념 일문일답

-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막을 내렸다. 종영 소감은?

우선 이번 작품을 마지막까지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또 촬영 기간 동안 세 계절을 함께 보내며 현장에서 같이 동고동락한 선후배 배우분들과 모든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촬영 시작 전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촬영에 임하면서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주변 분들도 많이 도와 주셔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50부가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는데요 촬영하면서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준휘는 혼자가 익숙했던 인물이라 극 초반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러다 청아를 만나면서 점점 감정에 솔직해지고 스스로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요.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가며 조금씩 변화하는 준휘의 내면에 많이 집중했었고 이러한 모습들을 최대한 진심을 담아 자연스럽게 연결하려고 신경을 썼습니다.

- 촬영장 분위기,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촬영 일정 상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항상 세트 촬영을 했어요. 그래서 매주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과 대본 리딩, 리허설을 함께 했는데, 워낙 선배님들께서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주시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나중엔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 극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53회 바닷가에서 이별을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청아를 사랑하지만 상황적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이성과 감정이 심하게 충돌한 순간이었거든요. 이별하는 그 순간 청아에게는 “미친 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라”고 강하게 말해야 하는데 그 씬을 촬영할 때 감정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초반부에 기차씬을 찍던 날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첫 대사를 하는 날이었고 상대역인 설인아 배우와도 첫 만남이기도 했어요. 한 여름이라 날씨도 너무 더워서 다들 정말 고생이 많았는데, 벌써 드라마가 종영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김재영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어떤 작품이든 매 작품이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값진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 또한 50부작(100회)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에요. 극 중의 상황과 감정에 동화되어 준휘로 지낼 수 있었고 많은 선배님들께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합을 맞추며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과 배역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그동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사랑해주시고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준휘’ 를 아껴 주셔서 더욱 감사드려요. 많은 분들이 응원 해 주셔서 저도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좋은 연기로 찾아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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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