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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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공백과 두산 타선의 ‘침묵’

기사입력 2010.08.08 08:16 / 기사수정 2010.08.08 08:16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 부동의 4번 타자 김동주(34)가 지난 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 봉와직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7월 이후 부진에 시달리는 두산 타선에 큰 타격이다.

두목곰이 빛난 이유

시즌 초반 4번 자리를 후배 김현수에게 내줬던 김동주는 5월 말 실력으로 자신의 원래 타순을 되찾았다. 4월 3할2리, 5월 3할7푼9리를 기록하며 두산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에 일조했다.

그러나 팀 타순이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던 6월에도 그는 타율 2할5푼 5홈런 18타점으로 4번 타자에 걸맞은 역할을 해냈다. 7월에는 팀 타선의 집단 슬럼프 속에서도 타율 3할3푼9리 6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그랬던 그가 8월 2경기를 치르고는 1군에서 말소됐다.

누가 기둥이 될 것인가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8월 4경기에서 두산은 18득점을 했다. 그러나 4일 잠실 롯데전의 13득점을 제외하면 이후 3경기에서 다시 6득점에 그쳤다.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강력했던 시즌 초반에는 상대 투수가 두산의 특정 타자에게 승부를 피해 갈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타선의 연결 흐름이 다운된 최근 두산 타선에서는 중심 타선의 한 방이 큰 위력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후속 타자들이 부수적인 기회를 얻으며 공격의 실마리를 자연스럽게 풀 수 있다. 그러나 김동주가 빠진 두산 중심 타선은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김동주 대신 4번 자리를 꿰찬 최준석은 최근 3경기에서 찬스 때 확실한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6일 군산 KIA전에서는 경기 초반 2안타를 작렬했으나 경기 후반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7일 경기 후반에는 동점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대기도 했다.

최근 김경문 감독은 부진한 타선과 2위 다툼을 고려해 찬스 때 한 점을 짜낼 수 있는 다양한 작전을 지시한다. 동점 상황에서 4번 타자에게 충분히 희생번트를 지시할 수 있다.

최준석과 김현수는 최근 5경기에서 3할1푼3리, 3할8푼9리를 기록했으나 최준석은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이 없고, 김현수는 최근 5경기에서 고작 2타점뿐이다. 두 선수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이래저래 두산은 김동주의 공백이 뼈아프다. 그가 4번에 버티고 있을 때 상대 투수가 가지는 압박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1군에서 말소된 신분이므로 15일까지 1군에 다시 등록될 수 없다. 그 사이 두산이 득점력 저하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뜻밖에 두산 타선의 활로 뚫기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김동주 (자료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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