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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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그냥' 없는 정우람, 스스로 부여한 '자체 옵션'

기사입력 2020.03.21 12:29 / 기사수정 2020.03.21 14:0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표면적으로는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옵션을 부여하고 있어요".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얻은 정우람은 한화와 4년 총액 39억원 규모에 계약했다. 유난히 차가웠던 지난 FA 시장에서 정우람은 잡음 없이, 그것도 무옵션으로 사인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정우람에게 '한화에서의 새로운 4년'이라고 하자 그는 "지난 4년 좋은 선수들과 잘 보냈으니, 앞으로의 4년도 그 연장선"이라며 웃었다.

정우람의 계약 전 여러가지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결국 소문은 소문에 불과했다. 한화에 남고 싶다 얘기하기도 했던 정우람이다. 정우람은 "선수 생활을 하면 어떤 선수든 지금 내가 있는 팀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이전에도 그랬고, 한화에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야구를 했다"면서 "한 팀에 몸 담게 된다면 그 팀에서 마무리를 한다고 생각하고 한다고 해야 잡생각 없이 내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최근 추세에서 무옵션, 그것도 베테랑 선수의 4년 보장 무옵션 FA 계약은 파격적이라면 파격적이었다. 한편으론 그만큼 팀이 정우람을 신뢰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정우람은 시장 상황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크게 욕심을 낸다기보다, 한화에서 좀 더 오래 선후배들과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와중에 좋은 계약이 따라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약과 함께 정우람에게 안겨진 것은 그만큼의 책임감이기도 했다. "좋은 계약은 덤으로 따라온 거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게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한다"는 정우람은 그 책임감을 위해 스스로 달성해야 할 과제와 그 보상을 정하고 '자체 옵션'을 만들었다. 구체적인 기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록을 달성하면 개인적으로 나한테 선물을 하기로 했다"며 웃은 그는 "그렇게 해야 팀에게도 플러스가 된다"고 덧붙였다.

'연장선'을 걷는 정우람은 올 시즌 희망을 품는다. 정우람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나갈 것 같다.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이 지난 2년 경험을 쌓은 모습들을 봤다"면서 "성공과 실패를 같이 겪었기 때문에 이전보다 성숙해졌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래프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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