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7 16:58 / 기사수정 2010.08.13 14:33
2010 K-리그 16R 프리뷰 - 부산 아이파크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황선홍 밴드'가 최근 2번의 공연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봤다. 1무 1패로 부진한 것, 현재 순위는 7위에 기록되어 있지만, 6위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어느새 격차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에서 거푸 2점씩 내준 것이 주된 원인인듯하다. 반드시 홈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인 점은 최근 3번의 홈경기에서 9득점으로 화력의 강렬함은 잃지 않았따는 것이다. 최근 경남과의 2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2-0 완승을 거둔 터라 자신있게 경기에 나선다. 부산은 경남을 꼭 잡고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혀야 목표했던 6강행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조광래 감독의 고별전이었던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제는 조광래의 유치원이 아닌 감독직을 승계받은 김귀화 감독대행의 새로운 경남이 되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되는데, 최근 2경기에서 2실점씩 내준 뒷문의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역대전적에서는 15전 8승 1무 6패로 경남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 경남도 상위권 굳히기에 돌입하려면 이번 경기를 놓칠 수가 없다. 승리를 거둔다면 최소 3위권 유지에 1위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팀모두 뒷문의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데, 누가 이번 경기에서 미소 지을지 기대가 된다. 이 경기는 오는 8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님의 침묵에서 벗어나라
제2의 황새 꿈꾸는 스트라이커 양동현. 올 시즌 작년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33경기에 나서며 8골 5도움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은 16경기 동안 1골 3도움이 고작이다.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경기가 5월 22일 대전과의 컵대회 개막전이니 침묵이 꽤 길다. 다행스러운 점은 빈약한 득점력을 대신할 도움능력에 눈을 떴다는 점이다. 7월 이후 양동현은 2도움을 올리면서 찬스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 도움능력도 좋지만 역시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제맛이다. 작년 경남과의 3차례 대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양동현이 골을 기록한 두 번의 대결은 모두 부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한상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경남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돕는 역할은 잠시 접고 '경남킬러'로 돌아가려는 양동현이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No.1 공격수 루시오(Lucio Teofilio Da Sliva). 경남의 돌풍 속에는 루시오의 활약이 뒷받침되어 있다. 루시오는 올 시즌 K-리그 18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FA컵 2경기 4골을 더하면 20경기 16골이니 진정 경남의 복덩어리다. 그러는 루시오도 최근 2경기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주위의 우려를 사고 있다. 2경기당 1골은 넣는 루시오가 2경기 내내 침묵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부산과의 첫 대결에서 선발출장했지만, 상대의 수비에 꽁꽁 묶이며 골문을 빗겨가는 1개의 슈팅만이 그가 펼친 활약에 전부였다. 침묵했다는 것이다. 주포가 잠잠하니 승리는 당연히 부산의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2번의 라운드 베스트와 4번의 M.O.M을 받았던 루시오의 골 침묵이 이번 부산전에서는 깨질지 눈여겨보자.
▶ 영건들의 대결
부산의 '젊은 오빠' 공격수 한상운. 정성훈과 양동현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한상운이 주전으로 치고 나왔다. 이에 보답하듯 한상운은 17경기(13선발) 동안 1,369분간 필드를 누비며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전천후 공격수 한상운은 경남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작년 경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후반 39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교한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는데, 양동현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모두 경남원정에서 일궈낸 활약이었다. 자연스럽게 한상운의 목표는 경남전 3경기 연속골이 되었다.
여기 제2의 전준형을 꿈꾸는 자가있으니, 바로 87년생의 젊은 미드필더 이종현이다. Dodo라는 브라질 이름이 있는 이종현은 98년부터 브라질로 건너가 공을 찬 유학파 선수이다. 전준형도 이종현처럼 브라질에서 공을 차고 경남에 입단해 거의 통역업무를 맡는 무명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신데렐라로 급부상했고, 자연스럽게 통역의 역할은 이종현에게 넘어갔다. 이종현도 그런 전준형처럼 되길 원한다. 물론 통역만 하는 역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제2의 전준형판 신데렐라를 꿈꾸는 것이다. 브라질에서 11년간 생활한 이종현은 기본기가 좋고 간결한 플레이를 즐긴다고 한다. 전 소속팀이었던 소로카바에서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았다고 하니 실력 하나는 인정해야 한다. 7월 말미 이적 이후 이번이 경남의 2번째 경기이니 이종현의 출장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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