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한국 프랑스 합작영화 '고요한 아침'(감독 드니 데르쿠르)가 유연석의 상대역이자 여주인공 올가 쿠릴렌코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위기를 맞았다.
올가 쿠릴렌코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와서 집에 갇혀 있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아픈 상황이다. 열과 피로가 주 증상이었다"며 "여러분들도 몸조심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올가 쿠릴렌코는 10대 시절 모델로 데뷔한 뒤, 2005년 영화 '약지의 표본'로 데뷔한 배우다. 2008년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에서 본드걸 카밀 역으로 주목을 받았고, 주요 작품으로 '맥스 페인' '오블리비언', '어 퍼펙트 데이', '모멘텀',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등이 있다.
올가 쿠릴렌코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가 한프 합작 영화 '고요한 아침' 촬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요한 아침'은 '페이지 터너'로 잘 알려진 드니 데르쿠르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4월 한국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최근에는 남자 주인공 유연석의 캐스팅이 알려지며 한국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유행에 촬영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한 달 전보다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집단 감염 소식이 들려오는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여기에 여주인공 올가 쿠릴렌코까지 확진을 받으며 사실상 4월 촬영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유연석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 또한 16일 엑스포츠뉴스에 "상대 배우(올가 쿠릴렌코)와 아직 촬영 진행하기 전"이라며 "프랑스 제작사와 아직 공식입장을 주고받지 못했다. 추후 일정은 아직 확인 중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이틀 연속 3천 명 이상 늘었고, 스페인, 독일, 프랑스 모두 확진자가 수 천 명으로 늘었다. 유럽 대륙의 누적 확진자는 6만 명을 넘어섰다.
할리우드 역시 비상에 걸렸다. 올가 쿠릴렌코 외에 최근 호주에서 영화를 촬영 중이던 톰 행크스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디즈니 '뮬란'은 27일로 예정됐던 북미 개봉을 연기했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은 개봉을 내년 4월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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