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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100 특집①] 김인건 태릉선수촌장, "金 65개 획득해 종합 2위가 목표"

기사입력 2010.08.04 08:34 / 기사수정 2010.08.04 09:3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년 동안 한국 국가대표선수들의 보금자리인 태릉선수촌을 지켜온 수장이 있다. 한동안 농구코트에서 명문 팀들을 이끌었던 김인건(66) 태릉선수촌장은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 생생한 감동이 재현될 때, 늘 현장을 지키고 있던 이가 바로 김인건 선수촌장이다. 지난 2월에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스포츠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대회였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100여일 앞둔 현재, 그 누구보다도 바쁜 이가 바로 김인건 촌장이다.

아시안게임이 100일 남은 현재, 4회 연속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투지를 김인건 촌장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었다.

- 이제 아시안게임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메달을 많이 획득하는 중국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힘든 승부가 예상되는데

4년 전인 도하 아시안게임과 비교했을 때, 전력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문제는 종목이 늘어났다는 점이고 이번 대회의 홈이 중국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자신들이 강한 종목을 많이 추가시켰다.

중국은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66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광저우 대회는 자신들의 홈이고 종목도 늘어난 만큼, 200개에 가까운 금메달을 획득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전력도 향상된 만큼, 도하 아시안게임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려고 한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대표팀이 딴 금메달은 총 58개였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이 노리는 금메달 횟수는 65개다.

반드시 65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를 노리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다.

-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종목에서 고루 선전했지만 구기 종목이 부진했다. 이번 대회는 어떻게 예상하나

당시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2개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야구나 축구, 그리고 농구 같은 인기 종목은 모두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지난 대회의 쓴 경험이 좋은 보약이 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당구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못 땄지만 이번은 전망이 밝다. 그리고 볼링과 럭비도 기대를 가지고 있다.

- 농구지도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누구보다 농구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특히, 남자 농구는 근래에 들어서 중동 세에 밀리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궁금하다

주전 센터인 하승진(25, 전주KCC)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이 점이 변수다. 근래 들어 이란과 레바논같은 중동국가는 아프리카는 물론, 미국에서도 선수들을 귀화시킨다. 신장은 물론, 힘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합세해 아시아 정상에 올라서고 있다.

한편, 홈팀인 중국은 NBA 선수들의 불참으로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남자에 비해 여자는 한결 쉬운 편이다. 중국과 결승전에서 만날 것 같은데 여자는 물론, 남자팀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한다.



- 한국 선수단 모두의 선전이 예상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수영의 박태환(21, 단국대)과 역도의 장미란(27, 고양시청)이다. 두 선수에 거는 기대는 특별할 것 같은데

늘 성실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장미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 대회까지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박태환은 지난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부진했지만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다시 상승세에 있다. 특히, ‘평생 스승’인 노민상 감독과 함께 다녀온 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최근에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베이징올림픽 때 보여준 수준이었다. 지금의 흐름을 잘 유지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올해는 유난히 큰 대회가 많았다. 지난 2월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렸고 6월달에는 월드컵이 있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좋은 성적을 올렸는데 이러한 기대감은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한 특별한 부담감은 없는지?

반드시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선수들을 이끌고 캐나다에 다녀왔다. 당시 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던 하계 종목 선수들은 동계 종목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힘을 불어넣어줬다.

이제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차례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평소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

[사진 = 김인건 (C) 대한체육회 제공, 장미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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