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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전원 잔류…프렉센 "한국 증가폭 줄어"

기사입력 2020.03.12 09:59 / 기사수정 2020.03.12 10: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감독으로서 참 고맙죠."

두산 베어스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올 시즌 국내 첫 훈련을 시작했다. 호주 질롱, 일본 미야자키에서 1,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왔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범경기며 시즌까지 취소, 연기되면서 기약 없이 훈련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날짜가 나와야 하겠지만, 코칭스태프와 잘 협의해서 선수단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게 일정 짜 보겠다"며 느슨해진 일정으로 "행여 부상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한편으로 김 감독을 미소짓게 하는 요소도 있다. 외국인 선수 3명이 함께해서다.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프렉센, 기존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 모두 11일 잠실에서 함께 땀 흘렸다.

최근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에게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고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오게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코로나19야 국내외 선수 막론하고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문제여도 최근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까지 늘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게 하는 배려였다. 외국인 선수 역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다녀 오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어쨌든 구단마다 조치가 다르나, 개인 훈련과 팀 훈련 간 차이가 있으니 결과물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 선수 전원과 함께하는 김 감독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별말 없지만, 감독으로서 참 고맙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득이하게 개인 훈련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무래도 팀 훈련과 다르지 않겠나. 같이 훈련하게 돼 선수단 분위기는 분명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프렉센은 "(코로나19 상황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지금 미국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 심각하게 여긴다. 한국과 미국 모두 코로나19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확진자 수 증가 추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좋은 신호다. 나 역시 청결 잘 유지할 생각이다"라는 답을 내놨다.

프렉센은 또 "아직 KBO 리그 다른 외국인 선수와 나눈 대화는 없지만, (고국에서 개인 훈련하고 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며 "그의 의사이니까 존중한다. 나는 팀과 여기 남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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