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손흥민·케인 돌아오면 큰 리빌딩 필요 없어"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큰 리빌딩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0-1으로 진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0-4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10분과 21분, 마르셀 사비처에게 연달아 골을 내줬다. 제대로된 반격조차 하지 못했고, 후반 42분 에밀 포르스베리가 교체 투입된지 몇 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UCL 준우승 팀인 토트넘은 무기력하게 토너먼트에서 조기 탈락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케인을 각각 오른팔 골절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었다. 스티븐 베르바인도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미드필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했던 무사 시소코도 시즌 아웃이다. 벤 데이비스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수비진엔 큰 부상자는 없지만 얀 베르통언의 노쇠화와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다빈손 산체스도 기량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무리뉴 감독은 핵심 선수들의 복귀를 우선으로 생각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영국 매체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라며 "이전 경기에서 했던 실수를 반복했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감쌌다.

이어 "아무도 나무랄 사람이 없다. 우리는 매 경기 선수들이 부상을 입는다. 우리의 벤치를 봐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난 선수들 탓을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에 있을 유로 2020 대회 중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큰 리빌딩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시소코, 그리고 손흥민과 케인을 되찾을 것이다. 그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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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