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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 떠돌이 개·구조 주민들 재회…행복하개 프로젝트 시작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3.10 07:07 / 기사수정 2020.03.10 00:59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개는 훌륭하다' 행복하개 프로젝트가 시작된 가운데, 한 상가 주민들이 자신들이 보살피던 이슬이와 재회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강형욱, 이경규, 이유비, 지상렬이 맹견 가족의 집을 관찰했다.

이날 강형욱, 이경규, 이유비는 '행복하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별한 반려견과 반려인의 만남을 도와주는 'TV는 사랑을 싣고' 강아지 버전이라고. 

'행복하개 프로젝트' 첫 사연의 주인공은 상가 주민들과 상가를 떠돌던 개 이슬이. 이슬이는 황구, 다루, 안중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주민들은 "2~3년 전 갑자기 강아지가 나타났다. 처음엔 예쁘고 멋있었다. 너무 불쌍해서 단지 내 사람들이 같이 챙겨줬다. 과거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지 집도 마련해줬는데 사람이 있으면 접근을 안 했다"라며 이슬이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슬이는 목줄이 점점 목을 조여들고 있었고, 주민들은 구조를 요청했다. 여러 번 구조 시도 끝에 한 주민이 이슬이를 구조했고, 임시보호를 한 후 한 가정에 입양되었다. 


이슬이의 임시보호자는 "밥 주시던 주민들 말씀으론 생후 2개월 때부터 돌아다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고, 구조자는 "4~5일 동안 밤새우면서 구조를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수의사는 "목줄이 2cm 이상 짓누르고 있었다. 한 달 후에 구조됐으면 사망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주민들의 바람을 전하기 위해 먼저 이경규가 이슬이의 집으로 갔다. 이슬이는 주한미군 장교의 집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보호자는 "할리(이슬이)를 임시보호 하던 (미국인) 가정이 미국으로 떠나게 됐는데, 할리를 데려갈 수 없어서 우리 가족으로 맞이했다"라고 밝혔다. 보호자와 함께 지내던 반려견 로커는 이슬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 좋아했다고. 

이경규는 보호자에게 이슬이의 사연을 말해주며 "어려운 부탁인데 마을 주민들에게 함께 가주실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 시각 주민들은 "오지 않아도 섭섭해하지 않을 거다. 우리보다 잘살고 있을 거다"라면서도 이슬이를 기다렸다. 

곧 이슬이가 보호자와 함께 등장했다. 주민들은 이슬이의 밝은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이슬이는 특히 임시보호자와 마주하자 꼬리를 흔들며 안겼다. 보호자는 이슬이를 돌봐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주민들은 이슬이와 다신 길에서 만나지 않기를 바라며 행복을 빌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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