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2 22:56
[엑스포츠뉴스=강진, 백종모 기자] "준우승 징크스를 제대로 깼습니다"
1일 오후 5시, 강진군 다산 경기장에서 벌어진 'errea 2010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 고등부 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준 우승팀 FC DRMC B(이하 FC DRMC)가 UNBEATEN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을 이끈 FC DRMC의 이태현 감독, 성준호·이범진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감독은 벅찬 음성으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작년에 준우승을 해서 아이들이 1년 동안 너무나도 기다렸는데 오늘 우승을 해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준 아이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또한 준우승 징크스를 '제대로' 깼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결승전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가 풀리지 않아 걱정했다"며 안 좋은 몸 상태에서 첫 골을 넣어준 성준호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초반에는 저희가 반 게임을 잡고 경기를 주도 했는데, 골이 너무 안 들어가서 힘든 경기를 했습니다. '연장전을 가면 어떻게 하나'하는 고민도 했었는데, 쥐가 나서 고생하던 성준호 선수가, 바늘로 따고 나와 첫 골을 넣어줬어요. 그 첫 골을 넣는 순간 '우승이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감독은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우승을 하기까지 준비한 과정을 털어놓았다.
"교회 팀이다 보니 선수들이 공부를 우선시 하고, 축구는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선 아이들이 모이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연습 때마다 열심히 나와 줬습니다. 특히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번갈아 뛰면 체력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의 지옥에 갔다 올 정도로 체력훈련을 했습니다. 그 체력훈련 때문에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대회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며, 내년에도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
"작년보다 이곳 강진군이 더 좋아진 걸 느꼈고요, 대회 운영적인 면에서도 더 매끄러워 진 것 같습니다. 다들 고생하셨는데 내년에도 당연히 저희가 참가를 할 것입니다."
이 감독은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외 선교를 나가는 것이 꿈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외로 선교를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목표가 있고요. 같이 나가서 선교활동 하는 것을 저희의 최고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비해 교회에서 많은 신경을 써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작년에는 밥도 잘 못 먹고 볼을 찼었는데, 이번에는 대림감리교회 담임목사님과 이원우 장로님, 장호성 장로님께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이번에 교회에서 후원을 받아 아이들이 풍족하게 먹어서 우승을 한 것 같습니다. 큰 버스도 대전을 해주셨고요. 다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철옹성 같은 수비벽 깨트린 첫 골의 주인공, 성준호
FC DRMC의 우승에는 성준호 선수의 첫 골이 크게 작용했다. 성준호 선수는 먼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해준 이범진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전반전에 이범진 선수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줬는데, 그걸 넣지 못해서 계속 신경 쓰였어요. 그런데 후반에 이범진 선수가 좋은 패스를 또 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죠. 너무 기뻤어요."
3~4 선수를 순식간에 제치고 골을 넣은 성 선수는 "패스를 받는 순간,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며 골을 넣은 순간을 회상했다.
우승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멀리까지 와서 좋은 결과를 내게 돼 기분 좋고, 연습 때 힘들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챙겨주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3학년이라 FC DRMC로는 마지막 대회가 되었다는 말에, "너무 아쉽지만 축구는 취미로 하는 거니까요. 이제 공부를 해야죠."라고 답했다.
결승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FC DRMC의 핵심 공격수, 이범진
이범진은 지난 2009년 클럽축구대제전에서 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6골을 기록했다. 이 선수는 상대방의 튼튼한 수비에 대해 "결승전인 만큼 상대가 강한 팀인 것 같다"며 "단지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준우승 징크스를 깬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작년에 저희 이태근 감독님께 준우승을 안겨드렸는데, 이번엔 우승을 안겨드릴 수 있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쁩니다."
기독교 팀 특유의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에, "골을 넣은 것이 우리 힘이 아니라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답했다.
"일단 저희가 기독교 팀인 만큼 골을 넣은 것이 우리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골을 넣은 것에 대해 하나님에게 영광드릴 수 있는 그런 세리머니를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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