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무관중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병된 코로나19는 현재 전 세계로 확산됐다. 유럽에선 이탈리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확진자는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66명에 달한다.
이에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프로 축구 리그인 세리에를 한 달간 무관중으로 치를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장과 체육부 장관은 당장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페인, 영국 등에도 많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영국 현지 언론들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언급하기도 했다. 리그 중단까진 아니지만 영국도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는 등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지역지인 리버풀 에코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정부와 스포츠계 인사들이 월요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할 수도 있다"라며 BBC의 보도를 인용했다. 리버풀 에코는 "BBC에 따르면 EPL은 몇 주 내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어 "EPL 사무국에 연락한 결과 '정부가 아직 공식적인 지침을 내리지 않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 꾸준히 회의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강등, 승격 등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리그 중단은 가능성이 낮지만, 무관중 경기는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이다. 영국은 현재 3명의 사망자와 27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만약 몇 주 내로 무관중 경기가 확정된다면, 현재 리그 우승이 유력한 리버풀은 팬들 없이 쓸쓸히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시즌이 끝난 뒤 대형 버스를 타고 도시를 누비는 '카퍼레이드' 역시 코로나19 이유로 취소될 가능성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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