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0개 대국의 모든 수를 기억하는 이세돌의 모습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9%(수도권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2%를 기록했다. 특히,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5.3%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4주 연속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사부로는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이 등장했다. 이승기는 “국가대표를 넘어 인류 대표 사부님”이라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각자 바둑과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했고, 이세돌은 이상윤을 바둑에 입문하게 한 만화 ‘고스트 바둑왕’에 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실제 경기 기보까지 등장했다고 밝혀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이세돌은 “5살, 6살 때부터 바둑을 배웠다. 가족들이 다 바둑을 둘 줄 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배웠다. 그다음부터는 그먀말로 잘해서”라며 바둑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사부님에게 바둑이란”이라는 질문에는 “바둑을 아버지 밑에서 처음 배웠는데, 그때는 ‘예술’로 배웠다”라면서 “흑과 백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예술 작품. 이기는 것보다 승패를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라며 바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세돌은 인공 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이세돌은 “시합 전날 ‘이긴다고 생각하긴 무리가 있구나’라고 느끼긴 했다. G사 CEO가 얘기하시는 게 이미 제가 져있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 그는 인간의 힘을 믿고 도전하게 되었음을 밝히며 “패하는 순간에 기분이 싸하더라. AI를 최초로 이긴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진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제가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곤 생각을 안 해봤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이세돌은 대국 상금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그 친구들이 짜긴 짜요”라며 솔직한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그룹 오마이걸에 대한 ‘덕심’을 드러내는 등 의외의 유쾌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세돌은 사부의 선물과 오마이걸의 영상통화를 바꾸자는 이승기의 제안에 “이 분 되신 분이네”라며 손뼉치며 기뻐해 모두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편, 이세돌이 선물로 내놓은 것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바둑판으로 멤버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세돌은 바둑 꿈나무들과 1 대 10 바둑 대결을 펼쳤다. 이세돌은 흔들림 없는 속도로 동시에 여러 명을 상대하는 것은 물론 10명과의 지도기를 전부 빠짐없이 외우고 바둑돌을 둔 위치와 순서까지 모조리 기억하는 소름 돋는 기억력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경이롭다”라며 감탄했다. 이세돌이 ‘인류 대표’ 다운 위엄을 보여준 이 장면은 그야말로 놀라움을 자아내며 분당 시청률 10.2%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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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