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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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2골' 서울, 제주 제치고 리그 1위 탈환

기사입력 2010.07.31 22:17 / 기사수정 2010.07.31 22:1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지한 기자]  데얀의 멀티골이 서울을 1위로 거듭나게 했다.

서울은 3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2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올 시즌 리그 10승(4패) 고지를 밟으며 승점 30점으로 제주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서울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컵대회를 포함해 홈 10연승을 달렸고, 5월 23일 광주전 이후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1점차로 1위, 3위를 달리고 있는 팀답게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데얀이 전후반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면서 서울은 뒤집기에 성공했고, 제주는 두 계단 내려앉았다. 

제파로프의 날카로운 공격, 데얀의 선제골

양팀은 시작부터 짧고 빠른 패스를 활용한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선두권 경쟁을 하는 팀답게 빠른 공수 전환과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첫 포문을 열려 했다.

먼저 첫 골을 넣은 팀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하던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가던 데얀에게 땅볼로 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데얀이 침착하게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 왼쪽을 가르며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28일 수원과의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2골을 넣어 득점포 가동을 다시 시작한 데얀은 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서울은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면서 추가골을 만들려 했다. 특히 서울에 입단한 지 단 1주일 밖에 되지 않은 제파로프는 과감한 슈팅으로 잇따라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24분, 아크 왼쪽에서 제주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과감하게 슈팅한 것을 비롯해 33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하면서 제주 문전을 계속 해서 두드렸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9분, 김영신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며 추격 의지를 당겼다. 이어 전반 43분, 이현호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았지만 뒤따라 들어가던 서울 수비 최효진이 걷어내며 동점골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전반 막판에 동점골을 넣기 위한 제주의 반격이 대단했지만 결국 골과 연결시키지 못한 채 후반을 맞이했다.

최태욱 7년 만에 친정팀 복귀, 데얀 2경기 연속 멀티골

후반 시작하자마자 제주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추가골을 넣으려는 서울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후반 10분, 제파로프의 스루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왼발로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제주 골키퍼 김호준에 막히면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16분에는 7년 만에 서울에 입단한 최태욱이 투입돼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서울은 후반 18분, 이승렬과 데얀의 잇따른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또 한 번 수비진 벽에 막혀 추가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33분, 고메스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김용대 정면으로 갔고, 잇따라 득점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결정적인 골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서울이 후반 37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최효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골문 부근에 자리잡고 있던 데얀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땅볼로 깔아 차 넣으면서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지난 컵대회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제주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38분, 이상협의 날카로운 슈팅을 비롯해 후반 40분, 네코의 크로스를 받은 고메스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모두 골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제주는 연승 행진이 좌절되면서 1위 자리를 그대로 서울에 내줘야 했다.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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