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자이언츠는 자이언츠인데…. 강로한, 정보근은 왜 거기 있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2일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호주 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최종 평가전을 치렀다. 롯데는 5번째 평가전에서 6-11로 졌으나 실전 점검이 됐다. 또, 롯데만 아니라 애들레이드 타선도 다른 의미로 점검이 됐다.
애들레이드 선발 명단에서 낯익은 이름, 강로한, 정보근이 포진해 있었다. 강로한은 5번 타자 겸 1루수, 정보근은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섰다.
강로한은 5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했고, 정보근은 5타수 2안타 3타점을 쳤다. 어쩌다 보니 정보근이 롯데 마운드에게 11점 중 3점을 내는 해프닝이 생겼다.
롯데 관계자는 "젊은 선수에게 실전 경험 면에서 최대한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하는 게 좋으니 둘을 애들레이드로 파견해 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주 리그가 1월까지라 끝나고 나서 미국이나, 호주 퍼스로 본인 현업을 하러 가는 선수가 몇 있었다"고 뛰게 된 배경을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비록 평가전이라도 실전에서 팀 동료 애드리안 샘슨과 박진형에게 안타를 기록한 정보근이나, 8회 초 첫 타자로서 김건국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뽑은 강로한 모두에게 이색 경험이 됐다.
정보근은 "청백전을 치르는 느낌"이라며 "캠프 내내 전반적으로 타격은 물론 수비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공수 양면에서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봤다.
그러면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런가 하면 강로한은 "샘슨을 비롯해 최영환, 정태승, 김건국을 상대했는데, 전체적으로 청백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한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면서 자연스레 많은 공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강로한은 또 "호주 선수와 한 팀을 이뤄 뛰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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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