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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포드, 최고 아니야"… 유로 앞둔 英 대표팀, 주전 GK 바뀌나

기사입력 2020.03.02 17:57 / 기사수정 2020.03.02 17:5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의 몸상태가 좀처럼 올라오고 있지 않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주전 골키퍼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픽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꼈다.

픽포드는 최근 '기량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중반쯤부터 컨디션이 꺾여 예전같은 선방 능력과 판단력이 나오질 않고 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엔 큰 문제가 없지만, 평소 같으면 막을 수 있는 것도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실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오디온 이갈로의 연속 슈팅을 막아내는 등 엄청난 선방을 보여줬지만, 전반 31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를 막는 과정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구석으로 향한 것은 맞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아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이 경기를 지켜본 로이킨은 "공이 앞에서 움직였다는 변명은 듣고 싶지 않다. 누가 발로 찼으니까 공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픽포드의 통계를 볼 필요 없다. 난 픽포드가 훌륭한 골키퍼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픽포드는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에 어울리는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픽포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월드컵 모든 경기에 선발-풀타임 출전하며 잉글랜드의 4강 및 4위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오랜 문제였던 골키퍼 가뭄을 해결해 주는듯했지만, 최근 하락한 기량 탓에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엔 톰 히튼(아스톤 빌라), 잭 버틀란드(스토크 시티), 딘 헨더슨(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이 픽포드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근엔 헨더슨의 기량이 물 올랐다. 헨더슨은 리버풀에 이어 팀 최소 실점 2위(25)를 이끌고 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과 뛰어난 판단력이 일취월장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셰필드에 임대 가있는 헨더슨은 벌써부터 '맨유의 미래 수문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헨더슨도 "유로 2020에 주전으로 뛰고 싶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중요시하는 발밑 능력도 나쁘지 않아 픽포드를 밀어낼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중요한 것은 대회를 바로 앞에 두고 주전 골키퍼를 바꿀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냐는 것이다. 로이킨과 함께 출연한 제이미 캐러거는 "(페르난데스의 슛을 막지 못한 것은) 엄청난 실수다. 어떤 감독도 대회 직전에 골키퍼를 바꾸고 싶어 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픽포드는 정말 좋은 선수였다. 최근엔 성적이 좋지 못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골키퍼를 바꾸는 큰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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