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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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많이 울었다"…'미우새' 진성, 눈물의 혈액암·심장판막증 극복기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02 10:23 / 기사수정 2020.03.02 10:2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진성이 혈액암과 심장판막증 투병을 함께 이겨낸 아내에게 눈물로 고마움을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안동역에서'를 부른 가수 진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혈액암 투병 및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진성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제 노래를 좋아했다고 들었다. 마침 다니던 단골 식당 사장님의 친구라 만나게 됐다"며 "주선자 사장님이 (아내가) 별장도 있다고 해서 귀가 솔깃했다. 그래서 양평에 있는 별장에 놀러 갔는데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었다"고 운을 뗐다.

진성은 "당시 힘들던 시절이라 내가 생활비를 꼬박꼬박 주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17층 아파트도 있더라. 나를 위해서 조언도 해주고 고마웠다"며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얼굴도 싫지 않았다"고 특유의 농담을 건넸다.

아내를 만난 뒤 발표한 '안동역에서'가 대박이 났다. 진성은 "선물을 정말 많이 했다. 금은방에 가서 서슴없이 10돈 쌍가락지를 선물했다. 얼마 전에는 다이아 3부도 사다드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 잘 됐을 때는) 돈을 쓸 때는 안 쓰던 사람이라 큰 돈에 가슴이 벌렁거렸다. 은행에서 적금도 들고 괜히 '저 안동역이에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좋은 날도 잠시, 진성은 2016년 림프종 혈액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는 "'안동역에서'가 나오고 2년도 되기 전에 암에 걸렸다. 또 심장판막증이라는 병도 같이 왔다. 노래를 할 때 호흡을 몰아쉬면 가슴에 통증이 와서 노래를 멈춰버린 적도 있었다. 스케줄이 바쁘고 피곤해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암 진단을 받고 '왜 하필 나야' 싶었다. 병원에서 잠들어버리면 깨어날 수 없을까 봐 까만 밤을 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진성은 "3년도 더 지났다. 지금은 심장은 3개월마다, 암은 6개월마다 병원에 가서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의 기적적인 회복은 아내의 헌신과 사랑 덕분이었다. 그는 "야생 백도라지가 항암에 좋다는 말이 있다. 아내가 산을 잘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 약초 캐러 동네 사람들과 같이 올라간 거다. 그 사람은 백도라지가 어떻게 생긴 지도 모르는데 바위 위에 백도라지 꽃이 보였다고 한다. 그러다 4~5m 바위에서 떨어졌다. 머리를 여섯 바늘을 꿰매고 얼굴이 다 망가져서 왔더라. 그 몰골을 보는데 제가 너무 비참해서 아내랑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 그때 다짐을 했던 게 내 일생일대에 이런 여자라면 모든 걸 다 투자해서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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