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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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 회복으로 4위 도전 불씨 지필까

기사입력 2010.07.30 07:47 / 기사수정 2010.07.30 08:40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2연전에서 합계 19점을 기록했다. 김상현의 복귀와 채종범의 맹타로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실렸으며, 이용규의 크레이지 모드는 타 구단 경계대상 1호다. 후반기 들어 전체적으로 타선이 재정비되고 있다. KIA는 어느덧 4위 롯데에 3게임 차로 접근했다.

중심 타선 강화

KIA는 지난 시즌에도 공격력이 약했으나 나지완-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대단했다. 세 선수가 강력한 선발진과 함께 사실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들이 제 모습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거의 없다.

지금도 타격 부진에 허덕이는 나지완은 주전에서 밀려난 상태다. 다만, 최희섭-김상현의 CK포는 최근 재점화 될 조짐이다. 김상현은 아직 오른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 첫 홈런포를 쳐낸 데에 이어 29일에는 5번 타순으로 원대 복귀해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2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최희섭도 뒤질세라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는 시즌 내내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3번이나 5번 타순에 배치되는 채종범의 활약도 대단하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약 2달 반 만에 1군에 복귀해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복귀 후 28타수 13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연결 고리 강화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순의 활약도 쏠쏠하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삼성과의 3연전부터 서서히 타선의 연결고리가 좋아지고 있었다. 지난 21~22일 광주 삼성전에서 연이어 5점을 뽑아냈는데, 이때 적절한 장거리포와 팀배팅, 작전 수행 능력이 나쁘지 않았다. KIA 조범현 감독의 작전 야구가 조금씩 먹혀들어가는 징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기 들어 중심 타선과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테이블 세터 이용규-신종길의 활약이 대단하다. 이용규가 지난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2홈런을 기록했던 것은 근본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최고조에 올랐기 때문이다. 스트라이드를 줄여서 치는 폼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더 좋아졌다. 7월에만 타율 4할6푼6리를 때리고 있다.

이용규가 살아나면서 중심 타선과의 연결고리가 좋아졌고 기동력이 살아났다. 그는 7월 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하위 타순의 안지홍도 6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KIA는 7월 25번 누상을 훔쳤다. 안치홍은 7월 다양한 타순에 배치되는 부담 속에 타격부진을 겪었으나 후반기 들어 하위타순으로 내려가면서 8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2번 타순에 배치되는 신종길도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등 7월에만 5할2푼9리를 기록했다. 이들의 안타와 주루가 중심타선과 유기적으로 잘 결합하고 있다. 테이블세터-중심타선-하위타선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연결고리가 서서히 들어맞는 것이다. 특히 채종범과 신종길의 활약은 그간 잘 볼 수 없었던 야수진의 주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은 롯데와의 2경기에서 나온 좋은 결과만 가지고 단순히 KIA 타선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KIA는 전반기 막판부터 서서히 타선의 틀을 잡아나가고 있다. 한, 두 선수의 일방적인 활약이 아니라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앞에서 끌어주고, 나머지 선수들이 적절하게 팀 배팅과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은 마운드 싸움이다. 그러나 KIA는 타선의 힘이 너무 허약했다. 비록 후반기 2경기의 적은 표본이지만, 괜찮은 타선의 짜임새로 4위 롯데에 3게임 차로 따라붙은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었다. 이제 KIA가 4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 이용규-김상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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