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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하이바이,마마' 김태희, 딸 서우진 위해 이승 떠날 결심했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2.23 06:30 / 기사수정 2020.02.23 01:26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하이바이,마마' 김태희가 이승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1화에서는 사망한 차유리(김태희 분)가 딸 조서우(서우진)의 곁을 맴돌았다.

이날 엄마 오민정(고보결)이 밥을 먹으라며 불렀지만, 거실에서 놀던 조서우는 쏟아진 물컵에서 흘러나온 물이 묻은 콘센트를 그대로 꽂으려했다. 이에 차유리(김태희)는 조서우를 부르며 황급히 달려왔으나 정작 조서우를 제지한 것은 차유리가 아니라 오민정이었다. 귀신이었던 차유리는 조서우를 만질 수 없었던 것. 그로 인해 차유리는 조서우를 안아 식탁으로 가는 오민정의 뒷모습을 시무룩한 모습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차유리는 유치원 버스를 타러가는 조서우와 오민정을 따라가며 "한눈 팔면 사고 치는 나이인데 물컵을 거기에다 두면 어떡하느냐"라고 투덜거렸고, 오민정이 갑자기 제 자리에 서 눈을 만지자 "나 보이는 거 아니냐"라며 오민정을 흘겨봤다. 특히 차유리는 오민정이 함께 대화를 하자는 학부모들의 제안을 거절하자 그녀를 대신해 그들을 따라갔고, 오민정의 별명이 오만정이라는 사실에 미소를 지으며 "아.. 그 오만정..."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 차유리는 남편 조강화가 집으로 돌아와 조서우가 하루 종일 잘 있었는지 묻자 "잘 놀기는 하루 종일 미술, 영어, 발레 학원만 갔다. 오늘 큰 일도 있었다. 하마터면 감전되서 나를 따라갈 뻔했다"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특히 그녀는 조강화가 딸 조서우에게 흘린 밥을 주워먹으라고 말하자 불만 스러운 표정으로 조강화를 흘겨봤다. 조강화가 다섯살이면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아이를 가르쳤던 것. 이에 차유리는 "지는 다섯살때까지 똥기저귀 찼다면서 웃기다. 정말"라고 투덜거렸다.


반면, 장례식장을 찾아온 미동댁은 한자리에 모인 귀신들을 향해 "너희들 약속을 했으면 올라가라. 너희들 때문에 내 실적이 빵 프로다"라고 소리쳤고, 황급히 제 자리로 가려는 차 유리를 붙잡아 "너는 어디 도망가느냐"라고 호통쳤다. 그러자 차유리는 "미동댁 실적 빵점인게 우리 탓이냐. 위에서 무슨 환생 정책? 뭐 그런 것 만들어서 이런 거 아니냐. 지금 민주주의 시대다"라며 "처음부터 귀신 민주화를 시키지 말던지. 귀신도 인권이 있다면서 여기서 살지, 위에서 살지 고르라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이러는 거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미동댁은 "너는 왜 못 가느냐. 네 남편 새 장가도 갔겠다. 무슨 걱정이 있느냐"라고 맞받아쳤고, 차유리는 "내가 내 새끼 옆에 있겠다는데 안되는 거냐"라며 재빨리 자신의 납골함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애기 옆에 붙어 있으면 안 된다. 곱게 올라가자"라고 중얼거리고는 차유리의 납골함을 바라보며 "그래 죽은 것도 억울한데 핏덩이 새끼 두고 가기가 쉽겠냐. 불쌍한 것들"라고 읊조렸다.



이후 차유리는 자신의 집에 얼쩡거리는 지박령을 붙잡았다가 그를 통해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딸 조서우가 귀신을 본다는 것을. 이에 차유리는 자신을 피해가는 조서우를 보며 경악했고, 미동댁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신이 딸의 곁에 있었던 것을 자책했다. 그러자 미동댁은 "귀신이기 전에 엄마니까 그랬지. 이미 느끼고 본다면 귀신들이 알고 곁으로 맴돌 거다. 아직 아기라 귀신과 사람을 구분 못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고, 그런 일은 곧 현실이 되었다.

유치원에서 놀고 있었던 조서우가 유치원생 귀신과 함께 놀다 스스로 냉장고에 들어간 것. 이 사실을 몰랐던 교사들은 사라진 조서우를 찾으며 이곳저곳을 헤맸고, 유치원생 귀신이 주방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한 차유리는 냉장고 속에서 잠든 조서우를 발견하게 됐다. 하지만 차유리는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몸이었기에 큰 소리로 조서우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목소리를 들은 조서우가 무의식중에 발로 냉장고 문을 열면서 가까스로 선생님에게 구출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이승으로 가기로 결심한 차유리는 미동댁에게 "나 환생 안 해도 된다. 나 지옥 가도 된다. 나 그냥 걷는 것만 보고 가려고 그랬다. 걷는 것만. 그러다가 말하는 거, 뛰는 거. 말하는 것. 그러다가 가야 하는 거 아는데. 조금만 더 보고 싶고. 조금만 더.."라며 눈물을 쏟았고, 곧 하늘을 향해 욕을 퍼부으며 "네가 신이면 다냐. 이 개 XX야"라고 울부짖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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