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김연지가 씨야 완전체 무대를 꾸민 소회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는 2006년 데뷔한 그룹 씨야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이 유희열 팀으로 출연했다. 세 사람은 '사랑의 인사'를 부르며 10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올라 90불을 받았다.
김연지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규리 언니나 보람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나 역시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어려웠다. 방송이 나오고 많은 분이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걱정이 많았는데 좋아해 주시는 피드백을 보고 출연을 결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슈가맨’ 제작진분들께서 많이 고생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털어놓았다.
씨야는 해체 후 각자 솔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한때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서로를 응원한다. 2018년에는 남규리가 출연한 영화 '데자뷰' VIP 시사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이날 김연지는 "서로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데도 배려의 마음으로 제대로 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이보람은 "철없다고 하기에 어린 나이는 아닌데,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오해가 있었는데 오해를 진실로 믿게 됐고 나이 먹으면서 제 행동에 후회를 많이 하게 됐다"라며 해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와 관련해 김연지는 “‘슈가맨’ 방송을 보면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마음이 울컥하기도 하고, 이상하더라.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진 않는 것 같다. 그 당시 같이 준비해주셨던 분들, 그 당시 같은 시절을 지낸 분들이 울컥하고 감동이라고 연락을 보내줬다. 그 시절로 시간이 정말 돌아간 것 같았다고 잘 봤다고 말해줘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세 사람은 '구두', '결혼할까요',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 등 많은 히트곡을 열창했다.
김연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늘 한결같이 곁에 있어 주고 응원해줘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셋이 무대를 서면서 또 한 번 대중과 팬분들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한마음처럼 너무 좋아해 주시는 그 모습에 죄송스럽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이 무대를 누구보다 기다리고 반가워해 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향후 완전체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규리 언니와 보람이 저 각각의 활동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김연지는 2011년 씨야 해체 후 솔로로 전향했다. ‘슈가맨’에서 솔로곡 ‘바람이 불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극의 주축을 이룬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방송에서 말씀드렸듯 차기 뮤지컬이 결정돼 조만간 다시 무대에서 인사드릴 수 있게 될 것 같다. 어제 내가 작사 작곡한 첫 싱글앨범이 나왔는데, 이 앨범을 시작으로 좀 더 많은 고민과 저 자신의 이야기들이 담긴 음악들을 들려드리고 싶다. 가수 김연지로 또 뮤지컬 배우 김연지로 활동하는 모습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이보람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