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그는 "5개월 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이동욱 NC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구창모가 선발 경쟁을 해 주길 바랐다. 구창모는 "올 시즌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뛰는 게 최우선"이라며 "규정이닝을 채워 보겠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지난 시즌 말미 허리 피로 골절로 포스트시즌이며 한국 야구 대표팀 낙마까지 아픔이 컸다. 그래서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구창모는 "기회를 받았으니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선발 투수가 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구창모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계획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첫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임창민, 강윤구, 임정호, 배재환과 함께 던졌는데, 공 30개 미만으로 무리 없는 선에서 감각을 살리는 데 초점을 뒀다.
NC는 라이브 피칭 시 트래킹 장비, 투수는 랩소도 피칭을 운용하면서 데이터를 측정했고, 선수단에게 제공했다. 구창모도 체계적으로 실전 평가 잣대를 받아 볼 수 있었다.
라이브 피칭이 끝나고 구창모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상태에서 투구를 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잘 준비해서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직구를 던져 봤는데 상대한 선배들이 좋게 이야기해줘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변화구를 잘 다듬고, 작년에 컨디션 좋았을 때처럼 몸을 잘 만들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코치는 "라이브 피칭을 한 선수들은 청백전에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이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실전 감각을 높이는 과정으로 진행했다"며 "선수들이 요즘 CAMP 2 초반보다 컨디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턴 마지막 날에는 선수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봤다.
구창모는 "앞으로의 평가전에서도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곧 시작될 시즌을 목표로 내가 다듬어야 할 부분을 테스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갖고자 한다"며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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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