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30
연예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정산회담' 백지훈, 축구교실 개업 선택 [종합]

기사입력 2020.02.19 00:18 / 기사수정 2020.02.19 00:20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정산회담' 전 축구선수 출신 백지훈이 축구 교실을 개업하기로 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는 두 번째 의뢰인으로 전 축구선수 백지훈이 출연했다.

이날 돈반자로 방송인이자 CEO 송은이, 재무 설계사 여현수,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 정보 전문 MC 조충현, 코미디언 붐과 양세형·양세찬 브라더스, 셰프 이연복, 구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등장했다.

이연복은 "장사를 하면서 망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이목을 끌었다. 김병현은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벌었었다. 큰 집은 아니고 미국에 집이 두 채 정도 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는 돈 관리를 잘 못 한다고. 김병현은 "원래 선수 시절에는 한 달에 30만 원 정도 썼었는데, 돈이 들어오고 나서 관리를 잘 못했다. 빌려주고 나서 받지 못한 적이 많다. 빌려준 돈만 10억이 넘는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몇 명에게 빌려줬냐는 질문에 김병현은 "4, 5명에게 빌려줬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연복은 "그 사람들이 갚을 능력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분개했다. 


이에 차용증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양세형은 "본인의 사인이 아니어도 괜찮냐"라고 묻자 김종훈 변호사는 "원고 측에서 법원에 필적 감정을 요청하면 다 나온다"라고 답했다.

전현무는 "떼인 돈을 받는 방법이 있냐"라고 묻자 이연복은 "밤 12시에 전화해서 '내 돈 갚아라'라고 전화해라"라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어 의뢰인으로 전 축구선수 백지훈이 등장했다. 그는 "은퇴한 지 5개월 정도 됐다.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조언 받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송은이가 "혹시 연봉이 어느 정도 되냐"라고 질문하자 백지훈은 "선수 생활을 17년 동안 했다. 3년 차부터 억대 연봉을 받았다. 승리 수당, 골 수당도 있었다. 승리 수당은 몇천 단위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우스갯소리로 '경기 이겨서 TV, 냉장고 바꾸자'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백지훈은 "가업을 물려받아 장어집을 오픈해야 할지, 전문 분야를 살려 축구 교실을 열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슈카는 "막연하게 생각하면 내가 평생 해온 게 있으니 축구 교실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어식당은 이미 성공이 검증된 것이다"라며 식당 개업에 손을 들었다. 붐도 "저출산 시대에 축구 교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라며 슈카의 의견에 동의했다.

송은이는 "요즘 축구 교실이 그냥 축구 교실이 아니다. 벤치마킹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를 하면 된다"라며 반박했다.

이에 슈카는 "월세 천만 원에 코치비, 인건비 합하면 대략 1800만 원이 나올 거다. 숫자로 따지면 생각보다 수익성이 안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직접 장어 요리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백지훈은 "서빙 정도는 할 수 있어도 손질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양세형은 "이러면 장어 식당을 하면 안 된다. 주방 지식이 없는데 식당을 하면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연복은 요식업의 대가답게 "어머님이 직접 요리를 해본 적이 있냐. 그렇지 않다면 굉장히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병현은 "아니다. 날카로운 미각이 있으면 괜찮다. 맛에 대한 예민함을 기르면 된다"라고 받아쳤다.

이연복은 "요리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아는 분도 7년 동안 해오던 식당을 이어 받았다. 얼마 후에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 억 단위 손실을 보고 폐업했다"라며 요식업의 위험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병현은 "30년 동안 축구를 했다면 다른 걸 해보고 싶을 것 같다. 장어 식당을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런 것이다"라며 "왜 선수가 꼭 이후에도 운동의 길을 걸어야 하는지, 그런 선입견을 깨고 싶다"라고 전했다.


열띤 토론이 이어지던 중, 전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과 전화 연결이 이뤄졌다. 백지훈의 고민을 들은 안정환은 "장어집을 하게 된다면 축구에 대한 열망이 계속 꿈틀댈 거다. 축구 교실을 추천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현무가 "지금 하고 있는 축구 교실이 잘 되냐"라고 묻자 안정환은 "잘 된다. 그런데 축구 교실을 하게 될 때, 아이들을 돈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아이들의 미래를 잘 선택해야 한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또, 백지훈의 축구 교실에 대한 시장성을 묻자 안정환은 "학부형은 다 좋아하실 거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김병현이 "지금 치킨집 하시지 않냐"라고 하자 안정환은 "김병현 씨 이야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론이 끝나고, 백지훈은 축구 교실을 개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계속 말씀을 하실 때마다 흔들렸다. 그런데 '축구 교실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결정 이유를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 방송화면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