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구덕, 김현희 객원기자] 부산일보와 부산광역시 야구협회, 대한야구협회(회장 강승규)가 공동 주관하는 제62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 부산고가 승리를 차지했다.
24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화랑대기 고교야구 8강전에서 1학년 선발 김희원의 호투와 2학년 윤회송의 활약을 앞세운 부산고가 ‘복병’ 광주 동성고에 7-2로 승리하며 청룡기에 이어 시즌 2연속 전국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부산고는 화랑대기 대회에서 ‘홈팀’격인 부산지역 고교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부산고는 1-1로 맞선 3회 초 2사 만루 찬스서 5번 제용진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1루 송구 에러로 2,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기세를 올렸다. 6회 초 1사 1, 3루 찬스에서도 7번 윤회송의 2타점 싹쓸이 3루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난 부산고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서 2번 김민준의 땅볼과 상대 폭투로 두 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반면 동성고는 7회 말 반격서 1사 1, 2루 찬스를 7번 김승보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살려내며, 점수를 석 점 차이로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뒤이어 등장한 대타 윤준식이 유격수 직선타구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에도 무사 2, 3루 찬스서 후속 타자들이 내리 삼진으로 물러나며 만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부산고는 지난해 화랑대기 1회전에서 동성고에 패한 아픔을 1년 만에 그대로 되갚아 주는 데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원주고와의 1회전에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린 1학년 김희원의 호투가 빛났다. 김희원은 7회 말 수비서 에이스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6이닝 동안 동성고 타선에 4피안타(3볼넷) 2실점 하는 빼어난 투구로 대회 2승째를 신고했다. 마무리로 나선 에이스 이민호는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 감각을 이어갔다.
경기 직후 부산고 김민호 감독은 “경기 결과는 이겼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선수들이 잘못 해도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날 경기에서 안 되면, 연습으로 극복하면 됨을 알아야 한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제62회 화랑대기 고교야구 25일 경기 일정(8강전)
제1경기(15:00) - 서울 배명고등학교 vs 순천 효천고등학교
제2경기(18:00) - 천안 북일고등학교 vs 서울 선린 인터넷 고등학교
☞ 2010 화랑대기 고교야구 공식 홈페이지 -
http://baseball.busan.com (문자중계 서비스 제공)
[사진=경기 직후 응원단에 예를 표하는 부산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