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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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수지, 빚에 쫓긴 과거→♥남편과 꿀 뚝뚝 "따뜻한 사람 되고파" [종합]

기사입력 2020.02.11 21:51 / 기사수정 2020.02.11 21:5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개그우먼 이수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연변 사투리의 절대 강자, 늘 웃을 것만 같은 이수지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018년 12월 세 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한 이수지는 "결혼한지 1년이 됐다"며 "남편이 못생겨보였으면 좋겠다. 너무 귀엽다. 저는 항상 노심초사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수지는 "저는 사실 결혼 생각이 없었다. 결혼은 하면 '혼자 도망가는 느낌'이라고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수지의 남편 김종학 씨는 "대학로 극단 공연에서 보고 반했다. 끈질기게 연락을 시도했다"라며 이수지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수지는 "그냥 시골 총각처럼 순수하고 착해보였다"라고 남편의 첫인상을 전했다. 이수지는 첫 만남 때 남편이 건넨 선물을 추억하며 "나중에 자식들에게 물려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수지는 친정을 찾아 어머니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수지의 어머니는 "막내딸이 네 살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는 걸 좋아했다. 공부도 잘했다. 정신적으로 보기만 해도 든든한 딸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수지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지는 "집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숨어 지냈다. 아직도 벨소리를 들으면 누가 우리를 찾는 것 같아서 아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지는 "수능 끝나고 대학에 가야 하는데 등록금을 낼 돈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바로 대학에 못 가고 알바를 했다"라며 "엄마 아빠한테 전화해서 '나는 언제 데리고 가냐'고 공중전화에서 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 이수지는 "한 번은 공연을 하고 있는데 우리를 빚쟁이라고 부르는 아저씨가 찾아왔더라. 대사도 까먹고 무대 뒤로 숨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와는 현재 어떤 관계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수지는 "사실 안 뵙고 있다. 당장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불안과 걱정부터 생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수지, 김종학 부부는 동료 개그우먼 오나미와 만남을 가졌다. 오나미는 "처음 봤을 때 이 친구가 너무 잘하더라. 후배인데도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이수지에 대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수지는 "집 살 때 보증금 때문에 언니에게 연락을 했는데 언니가 바로 빌려주더라"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이수지는 시댁에 방문했다. 이수지는 시어머니를 '왕비마마'라고 부르며 훈훈한 고부 관계를 자랑했다. 이수지는 제작진에게 "저희 어머니 너무 예쁘시지 않냐. 처음 뵀을 때 너무 예쁘셔서 배우 지원하시라고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수지는 "재미만 추구하다보면 상처를 줄 수도 있지 않냐. 그러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는 '재밌으면서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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