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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 39세 즐라탄, 밀란 더비에서 맹활약

기사입력 2020.02.10 11:58 / 기사수정 2020.02.10 13:58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의 한계는 어디일까. 팀은 패했지만 40세의 가까운 나이에도 승부사 기질은 여전했다.

AC밀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 A 23라운드 인터밀란과 '밀란 더비'에서 2-4로 역전패 당했다.

밀란은 전반전에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전에만 4골을 허용했다. 리그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깨진 밀란은 10위(9승 5무 9패, 승점 30)에 머물렀다. 반면 인터밀란은 유벤투스를 제치고 리그 1위(16승 6무 1패, 승점 54)로 올라섰다.

즐라탄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두 시즌 간 밀란에서 활약했던 즐라탄은 밀란 더비가 어색하지 않았다.

즐라탄은 최전방에서 인터밀란의 수비들과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0분 터진 안테 레비치의 골도 즐라탄의 발끝에서 나왔다.


즐라탄은 길게 넘어온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떨어뜨렸다. 이는 쇄도하던 레비치에게 절묘하게 흘렀고, 가볍게 마무리했다.

5분 뒤엔 직접 해결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집중력을 잃은 인터밀란의 수비진이 즐라탄을 놓쳤다. 코너킥은 홀로 서있던 즐라탄에게 연결됐고, 머리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밀란은 즐라탄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전에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마티아스 베시노, 스테판 데 브리, 로멜루 루카쿠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옵타에 따르면 즐라탄은 닐스 리드홀름(당시 38세 43일), 필리포 인자기(34세 268일)을 넘어 밀란 더비 최고령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밀란으로 이적한 즐라탄은 "난 아직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빅 리그에서 활약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즐라탄은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격언을 증명하고 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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