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기성용에 이어 이청용(보훔)도 국내 복귀설이 제기됐다. 현실이 된다면 K리그 흥행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KBS는 5일 "기성용에 이어 이청용도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올 여름 보훔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청용은 중동, 중국 리그 등을 물색하던 중 K리그 복귀로 방향을 틀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기성용과 함께 FC서울의 '쌍용'으로 활약했다. 2009년까지 서울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볼튼 원더러스에 입단했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2 보훔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청용은 볼튼 시절 프리시즌 경기에서 톰 밀러의 거친 태클로 큰 부상을 당한 뒤부터 커리어에 큰 변화가 생겼다. 빠른 스피드와 거친 몸싸움을 즐긴 이청용은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예전처럼 폭발적인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대신 특유의 축구 센스로 유럽에서 살아남았다.
1988년생인 이청용은 선수 경력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선수 생활 막바지에 한국으로 돌아와 편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을 원하고 있는 구단은 울산 현대로 알려졌다.
기성용에 이어 이청용까지 합류한다면 K리그 흥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K리그는 지난 시즌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1부와 2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합쳐 총 237만 6천924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했다. 2018 시즌 (157만 628명)에 비교해 51.3%나 증가한 수치다. 총 관중이 23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3 시즌 이후 처음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팬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팬들의 관심은 더 증가했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오랜 시간 대표팀과 유럽에서 활약한 만큼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소속팀 팬뿐만 아니라 이 둘을 보고자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늘어날 것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 둘의 합류는 K리그 흥행 불씨에 기름을 붓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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