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동안 내가 나를 너무 힘들게 했구나.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스타강사 김창옥의 힐링콘서트 특집으로 꾸며져 스페셜 MC 김나영과 개그맨 송준근, 가수 춘자, 후니·용이, 나상도, 희나피아 민경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서 민경은 이전 팀이었던 프리스틴의 해체 후 심경을 털어놓던 중 눈물을 쏟았다. 극단적인 생각이 들 정도로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다는 민경은 우여곡절 끝에 직접 소속사를 찾고, 직접 멤버들을 섭외해 지난해 11월 희나피아로 다시 데뷔한 사실을 알리기도.
5일 민경은 엑스포츠뉴스에 "멤버들 없이 혼자하는 예능 녹화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었는데 제작진분들이랑 선배님들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재밌게 할 수 있었다. 항상 집에서 즐겨보던 프로그램인데 제가 나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며 '비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방송에서 솔직하게 해도 되는걸까? 라는 고민도 했지만 한번 꺼내놓으니 정말 후련하더라. 제가 그렇게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저 스스로도 놀랐다"고 털어놨다.
앞서 방송을 통해 민경은 "이전 활동하던 팀이 해체하게 되어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다시 한 번 '희나피아'로 데뷔하게 됐다. 처음 데뷔했을 때는 정말 상도 많이 받고 승승장구할 줄 알았다. 그러다 보니 팀이 해체하게 되자 가치 있는 것들이 모두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깨어 있는 게 싫고 잠자는 게 좋고 영원한 잠은 그런건데 이러다가 정말 큰일이 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힘겨웠던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에 민경은 "극복했다기 보다는 애써 모른척하고 당장 눈 앞에 주어진 것들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뭔가에 몰두해야 잡 생각이 안드는 타입이라 옆이나 뒤 말고 앞만 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박나래를 비롯해 춘자, 산다라박 등 많은 선배들이 위로해준 것에 대해 "고생했다고 다 잘될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많이 힘이 됐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지만 선배님들 사연을 들으면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힘들어 하셨다는게 너무 마음 아프고 한편으로는 위로로 다가왔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희나피아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안무 수업이 있어서 본방사수를 아쉽게도 못했지만, 멤버들은 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만큼 수고했다고 위로해줬다. 그리고 장난끼가 많아서 제 막춤 영상을 보며 놀리기도 했다"고 답했다.
민경은 김창옥 교수의 강연을 실제로 들은 소감에 대해 "교수님 강연을 영상으로 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듣게 되니 몇 배로 가슴에 와 닿더라. '그동안 내가 나를 너무 힘들게 했구나.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수님이 무슨 말씀만 하시면 눈물버튼이 고장난 것 처럼 눈물이 났는데 눈물이 난 만큼 제 속에 있던 것들을 비워내고 공유하고 치유받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민경은 앞으로 희나피아로서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희 팀의 색깔과 저라는 사람을 무대에서 더 많이 표현하고 싶다"며 "컴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봄에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활동은 지금보다 더 많이 팬들과 소통하고, 관심 보여주신 만큼 좋은 음악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해 "항상 아낌없는 사랑 주시는 유비들을 생각하면 항상 애틋한 마음이 든다. 제가 받기에 과분하다는 것도 알지만 제가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사람일 수 있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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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