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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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24점…LG, 동부전 6연승

기사입력 2007.01.21 02:13 / 기사수정 2007.01.21 02:1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역시 창원 LG는 원주 동부의 천적이었다.

LG는 20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소 게임을 펼친 끝에 동부를 79-7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동부전 6연승을 거두며 2위 부산 KTF를 3경기차로 뒤쫓았다.

1쿼터는 원주 동부의 완승 분위기였지만 LG에는 '해결사' 조상현(24점 3점슛 6개)이 있었다.

동부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LG를 압도해 나갔다.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21-8까지 앞선 동부는 '표명일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듯 했다. 김주성은 현주엽의 수비를 피해 미들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심판 판정에 대한 신선우 감독의 강력한 항의가 나온 직후부터 흐름은 LG쪽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LG는 2쿼터 종료 4분 40초전부터 4분이 넘도록 동부를 37점에 묶어둔 채 11점을 쓸어 담아 경기를 뒤집었다. 그 가운데 6점은 조상현의 3점포 2방이었다. 앨버트 화이트가 자유투로 1점을 올려 놓자 조상현은 좌측 45도에서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을 38-47로 뒤진 동부는 3쿼터에 6점차까지 쫓아간 데 이어 4쿼터 막판 LG의 턴오버를 발판 삼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이루는 것 까지는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조상현에게 결정타를 얻어 맞았다.

조상현은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강대협의 슛동작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시켜 승기를 LG쪽으로 이끌었다.

동부에게도 반격할 시간은 남아 있었지만 퍼비스 파스코에게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겼고, 표명일이 찰스 민렌드에게 슛동작 파울을 범해 자유투 3개(2개 성공)를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에 양 팀 모두 불만

최근 계속되는 오심 논란으로 심판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도 수차례 매끄럽지 못한 판정이 발생해 빈축을 샀다.

2쿼터 7분여를 남기고 볼을 잡은 김주성은 조상현과 충돌했고 심판은 조상현의 수비자 반칙을 선언했다. 그러자 신선우 감독은 선수단을 철수시키겠다며 강하게 맞섰고, 심판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응수했다.

이후에는 동부쪽에서 연달아 불만을 제기했다. 신선우 감독의 강한 항의 후 LG에게 유리한 쪽으로 보상 판정이 몇 차례 발생하자 전창진 감독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고, 역시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김주성은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항의를 반복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당했고, 이에 화가 난 전창진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부른 후 코트 안으로 들어와 강한 어필을 이어갔다.

매끄럽지 못한 판정과 이성을 잃은 항의, 권위를 앞세우는 테크니컬 파울. 계속되는 인기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프로농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 사진 = 24점을 기록하며 LG의 승리를 이끈 조상현 (자료사진)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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