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성민규 단장이 온 뒤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중 스포츠사이언스 부서를 새로 만들어 과학적 요소도 보태기로 했다.
단순 트레이닝 부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트레이닝 코치를 지낸 허재혁 스포츠사이언스 팀장은 호주 애들레이드로 갔고, 선수단 식습관 개선을 도모했다.
롯데 선수단은 3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1시간 30분여 다큐멘터리를 한 편 봤다. 선수단만 아니라 허문회 감독이며 코치진과 구단 직원까지 참석한 자리였다.
허 팀장이 준비한 다큐멘터리는 영양학을 주제로 한 동영상이다. 운동효과와 회복력을 향상시켜주는 식습관을 주로 다루는 내용이다. 아무렇게 먹는 게 아닌, '잘' 먹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롯데 측은 "스포츠사이언스팀은 선수들의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고심했는데, 자연스럽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큐멘터리 시청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허 팀장은 "과거 '운동선수는 무조건 배부르게 먹으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음식 섭취에 따라 평범한 선수가 최정상급 선수로 변모할 수 있다"며 올바른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선진국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회복'이 화두였다. 특히, 주 6일 경기, 한 시즌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야구는 '회복'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핵심적 요소다. 올바른 음식 섭취는 빨리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큐를 본 선수들이 영양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기, 훈련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롯데 측은 "선수들은 오전 7시가 채 되기도 전에 기상해 훈련일정을 소화해 피로를 느낄 수 있었지만 대부분 상당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다큐멘터리 시청을 마쳤다"고 했다.
그중 신본기는 "식사와 영양은 프로 선수에게 큰 영향을 준다. 내가 1%라도 지금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였기 때문에 1시간 30분이 순식간에 흘러간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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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