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19
사회

[블로거 파티] 박코코 - 꿈 많은 여고생 블로거

기사입력 2010.07.24 00:02 / 기사수정 2010.07.24 14:27

이슬비 기자

1인 1블로그 시대입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앞으로 이슬비 기자를 통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앞서나가는 '파워 블로거'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블로거 파티'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엑스포츠뉴스=이슬비 기자] 이번 파티의 주인공은 네이버 선정 '2008 파워 블로거'로 DIY와 리폼, 인테리어에 다재다능한 여고생 파워블로거 '박코코'님이십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블로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그 '♥코코나라에오신걸환영합니다(http://blog.naver.com/rmspdjssl)♥'를 운영하고 있는 '박코코'라고 합니다!

독특하고 예쁜 소품&공간&컬러를 사랑하는,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컬러리스트를 꿈꾸는 19살 수험생이에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블로그 활동을 미루고 있는데, 이렇게 블로거 파티에 초대돼서 기쁘네요. 저를 추천해주신 완소균이님과 인터뷰 진행해주신 이슬비 기자님 감사해요!

저는 리폼·DIY·인테리어·리뷰·일상·사진을 주제로 포스트를 올리고 있어요.

리폼·DIY는 다양한 재료들로 손수 만든 작품을 올리는데, 과정 사진들까지 상세하게 올리다 보니 스크롤의 압박이 크답니다. 인테리어 관련해서는 간단한 시공법으로 직접 꾸민 방을 올리는데, 아직은 학생이라 간단한 시공법들만 시도하고 있지만, 훗날 금전적인 면에서 여유가 생기면 다양한 시공법들을 시도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망생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거예요!

리뷰 관련해서는 마케팅 업체로부터 리뷰 제의 받은 제품&직접 구입한 제품을 리뷰하며 쇼핑 노하우를 제공하는데, 다른 주제의 포스트들에 비해 홍보성 짙은 포스트로 비치기 쉬운 만큼 ‘가식 0%, 솔직함 100%’ 를 전제로 하여 작성한답니다.

일상 관련해서는 사춘기 여학생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며 때로는 세상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는데,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기록할 수 없는, 학창시절에만 겪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만큼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요.

사진 관련해서는, 감수성을 살리기 위해 글을 최소화하는데, 미래에 대한 희망&절망, 세상에 대한 비판 등을 약간의 글과 사진만으로도 실감나게 정의할 계획이에요.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중학교 2학년 때, 질풍노도의 시기인 만큼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어요. 세상살이가 힘들게만 느껴졌던 어느 날, 네이버 메인에서 리폼 관련 제목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클릭했는데, 갑자기 어떤 창으로 이동하는 거예요.

그때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어요. 버려지기 쉬운 재활용품&평범한 방의 환골탈태, 포스트에 달린 수백 개의 댓글을 보고 나서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만들기'라는 것은 학교 미술 시간에나 형식적으로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던 저로서는, '리폼 블로그'를 취미로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이 홀로 독학한 일반인의 신분으로 방송&잡지 촬영까지 하는 것도 굉장히 신기했고요.

뭐에 홀린 듯 유명한 리폼 블로그들을 방문하면서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포스트마다 줄줄이 달린 수십~수백 개의 댓글을 보면서 '나도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어요. 난생처음 겪는 ’사춘기‘ 라는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답니다.

몇 달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네이버 메인에 제 블로그가 떴고, 4년 동안 총 30여 차례 소개됐어요. 제 블로그를 보고 나서 블로그를 시작하셨다는 분들이 매우 많은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저를 인정해주심에 감사하고, 4년 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고, 더욱 발전하는 블로거가 돼야겠다고 다짐해요.

-  박코코님의 솜씨는 말씀해주신데로 네이버 메인에 수십 차례 오를 정도로 뛰어나신데요, DIY나 리본 공예 등은 따로 배우지 않고 독학하신 건가요? 예쁜 소품으로 가득할 코코님의 방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네, 따로 배우거나 하진 않았고요, 많은 리폼 블로그들을 방문, 리폼·DIY·인테리어 관련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들을 얻었어요. 재료 사용법&공구 사용법과 같이 기본적인 과정은 정보들의 습득 끝에 밟게 됐고, 점차 발전해서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후로는 저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됐어요.

제 방은 고3 방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그런 방이랍니다. 제 책상 사진을 보면서 '공부하는 학생 책상이 왜 이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색다른 걸 시도하게 됐어요.

학생 책상 위에 책이랑 필기도구만 있어야 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 책상 위에 책이랑 필기도구만 있는 삭막한 환경보다는 구경거리가 되는 소품들이 있는 아기자기한 환경에서 공부가 더 잘 되더라고요.

공부하다가 졸리면 주변에 있는 소품들을 갖고 노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너무 높은 곳 또는 너무 낮은 곳에 책을 꽂아놓으면 오히려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쓸데없이 키가 크기만 한 책장보다는 차라리 아담한 2단장 여러 개가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저는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생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책이 학교&학교에 딸린 독서실에 있어요. 더 공부할 책들만 집에 가져오기 때문에 방에 2단장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답니다. 인격이 거의 확정되는 시기인 사춘기, 방이 삭막하다면 학생의 인격까지 삭막해지지 않을까요? 자신을 위해 혹은 자녀를 위해 포인트 소품 몇 개쯤 선물해보세요!

- 책상이 정말 아기자기해요, 제 방은 꾸며주실 수 없으신가요? 농담이고요. 리폼이나 DIY 등의 작품을 만드실 때 특별히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박코코 스타일' 을 추구해요! 제가 작품을 만들 때 혹은 누군가가 제 작품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느낌' 이라고 생각해요.

보자마자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함이 가득하고, 누구나 '박코코'의 작품인 것을 알아챌 수 있고, 제가 작품에 쏟은 노력과 열정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고, 그들로 하여금 박코코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지게 만들고, 그들로부터 '소장가치 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런 느낌! 아무런 느낌도 없이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은 싫고, 예쁘기만 한 것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싶지도 않아요.

밉고 이상하더라도 그 속에 담긴 가치를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이게 바로 박코코 스타일이다, 소장가치 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 '박코코 스타일' 멋진데요 ? '박코코 스타일'로 작품을 만드실 때의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네, 작업 과정 관련해서 질문을 주셨는데, 사실 리폼·DIY·인테리어 포스트 하나를 완성하기까지는 의외로 긴 시간이 걸려요.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의 특성상, 보통 수일이 걸린답니다. 하지만, 완성된 포스트를 쭉 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수십 초에 불과하죠.

그래서인지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자세한 사정을 몰라주시는 것 같아요. 작품 좀 빨리 올리라고 독촉하시는 분들을 보면 서운해지기도 한답니다.  '수일'이라는 긴 시간이 '수십 초'라는 짧은 시간에 가려 빛을 못 본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이번 인터뷰를 기회로 해서 자세한 사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1·2학년 때는 밤 9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했고, 3학년인 지금은 밤 10시까지 자율 학습을 하고 있어요. 작업을 하게 되면 보통 밤 11~12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4~5시까지 진행한답니다. 워낙 손이 느리고 성격이 꼼꼼해서 단 하루 만에 끝내는 것은 불가능해요.

2시간 정도 잔 다음 학교에 갔다 와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는데, 마찬가지로 새벽 4~5시까지 계속 한답니다. 새벽 6시가 넘어서까지 계속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결국 잠을 한숨도 못 자고 곧바로 학교에 가서 내내 졸았죠. 보통은 이쯤에서 작품을 완성하기 마련이지만, 복잡한 작업 같은 경우에는 이 과정을 몇 번이고 더 반복해야 돼요.

여기까지는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고, 포스트를 만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따로 있답니다. 포스트 하나를 작성하는 데에 필요한 사진은 보통 20개 안팎인데요, 카메라에 있는 사진들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옮긴 다음 포토 편집프로그램들을 이용해서 편집하기까지 1~2시간 정도 걸려요.

편집한 사진들을 블로그에 첨부해서 각각의 사진마다 설명을 덧붙이며 포스트를 작성하기까지 4~5시간 정도 걸리는데, 최대 12시간까지 걸린 적도 있어요. 즉, 리뷰·일상·사진 포스트는 포스트를 만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만 따지고, 리폼·DIY·인테리어 포스트는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따지면 되겠죠?

- 직접 작품까지 만드는 시간에, 포스팅을 위한 시간까지… 박코코님의 포스팅에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담겨 있군요.  박코코님의 꼼꼼한 포스팅 덕분인지, 무려 만 명이 넘는 블로그 이웃들이 박코코님의 블로그에 함께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많은 인연을 맺으신 비결이 있으신가요? 이웃들과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궁금해요.

 이웃이 만 명이 넘기까지는 네이버 블로그 '이야기맨' 의 힘이 컸어요! '이야기맨'이 네이버 메인에 한 번씩 올려주실 때마다, 이웃이 500~2000명씩 늘어나거든요. 아직 부족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어여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죠.

친해지고 싶은 분&인연이 생긴 분 같은 경우에는 제가 먼저 다가가는데, 주로 언니&오빠&이모뻘 되시는 분들과 친분 있는 편이에요. 제가 어리광 심하고, 표현하는 것 서툰 그런 여자라서^^;; 무엇보다 다들 굉장히 훌륭하신 분들이셔서 본받을 점이 많답니다.

아! 같은 고3이신 분들이랑 친해지면 입시 정보 공유하고, 서로 다독여주고 하면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그런지 도통 흔적을 남기지 않으세요.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 고3이신 분들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으니까 흔적 좀 남겨 주세요. 그리고 동생뻘 되시는 분들이 사춘기 관련해서 고민 상담을 자주 하시는데, 저란 여자를 믿고 속마음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 코코님의 블로그를 살펴보다가, 메모로그의 질문 답변방, 코코님 작품 응용방을 통해서 이웃분들과 하나의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놀랐어요. 관리하기 힘들진 않으신가요?

우선 '메모로그'라는 것이 생소하신 분도 계실 테니 메모로그가 뭔지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메모로그는 블로그 안에 있는 공간으로서, 블로그 주인이 '글쓰기 권한'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범위가 달라져요.

혼자만 사용할 수도 있고, 서로이웃까지만 사용할 수도 있고, 이웃까지만 사용할 수도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도 있죠. 즉, 블로그는 오로지 주인만 포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 반면, 메모로그는 방문자도 글을 작성할 수 있답니다.

메모로그를 완전히 개방하면 모든 사람이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만큼 여러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한동안 폐쇄했었거든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까 모든 사람이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을 올바르게만 이용한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을 것 같더라고요.

예를 들어, 어떤 분이 메모로그에 질문을 하신다면 다른 분들이 저보다 빨리 답변을 하실 수도 있고, 저보다 좋은 답변을 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질문 그리고 답변'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참여도가 저조할까 봐 걱정했는데, 웬 걸요. 모두 알고 계신 내용을 토대로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신답니다. 서로 돕고 칭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감사해요.

그리고 살짝 부끄럽긴 하지만, 네이버에 제 닉네임이나 아이디를 검색하면 제 작품을 참고해서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드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다른 분들에게 '이러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이러한 과정을 추가하면 색다른 작품이 되더라'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박코코 작품 응용'이라는 카테고리도 만들었어요. 나중에 금전적인 면에서 여유가 생긴다면 인테리어 소품을 선물로 걸고 '리폼 따라잡기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랍니다.

-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

제 포스트를 함부로 불펌한 것도 모자라서 자기가 작성했다는 식으로 수정&거짓말하셨던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블로그 하단에 있는 '내 블로그에 담기'버튼을 눌러서 자신의 블로그로 옮기는 것이 정정당당한 스크랩인 반면, 포스트를 '복사-붙여넣기' 하거나 사진&글을 일일이 캡처해서 출처 없이 옮기는 것이 일명 '불펌' 한 거에요.

제 포스트의 사진과 글을 조금씩 수정해서 자신이 작성했다는 식으로 뻔뻔하게 거짓말하시는 거죠. 사진에 있는 제 블로그 출처를 지우고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쓰는가 하면, '이거 만드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댓글 좀 달아주세요'라는 말을 덧붙이시기도 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포스트 전체를 스크랩할 수 있도록 하던 상태에서 포스트 출처만 스크랩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했더니, 사진&글을 일일이 캡처하고 따로 저장하셔서 새로운 포스트를 작성하셨더라고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4년 동안 이런 일을 어마어마하게 겪다 보니까 이제는 두 손 들었어요. 지금도 그런 분들이 분명히 많을 텐데…제가 포스트에 들이는 정성과 열정을 생각해서라도 양심 없는 행동 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 그런 얌체 같은 사람들이 있다니, 박코코님이 얼마나 노력하고 계시는지 알면 다시는 그렇게 못 할 것 같네요. 박코코님이 생각하는 Best3 포스팅을 꼽아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http://blog.naver.com/rmspdjssl/110042715602 (셀프 인테리어)
도배하는 법+벽 페인팅하는 법+방 변화 과정을 한데 모은 거예요.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고, 예쁜 방을 갖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 용기를 드렸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답니다.

http://blog.naver.com/rmspdjssl/110080551457 (평범한 구두 리폼)


동화 속 여주인공이나 신을 법한 그런 구두를 탄생시키고 싶었어요. 봄나들이 풍경에서 영감을 받고 나서 매우 즐겁게 작업했었는데, 뜻밖에 네이버 메인에 뜨기까지 했답니다. 많은 분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구두 리폼' 검색어를 통해 꾸준히 사랑받는 중이에요.

http://blog.naver.com/rmspdjssl/110079939110 (뮤지컬 '모차르트!' 리뷰)
지금까지 올렸던 리뷰 포스트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포스트예요. 열흘 동안 자료를 수집했고, 포스트를 완성하는 데에 14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공을 들인 만큼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코코, 다른 블로거들보다 '이것'만큼은 자신 있는 것은?

때로는 비속어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말투?

다른 블로그들을 구경하다 보면 선뜻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곳들이 꽤 있더라고요. 아무리 실력이 출중하고 포스트 내용이 알차도 정작 말투가 무미건조하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를 생생한 말투로 재현하는 것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제 포스트를 읽으면 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거예요.

- 블로그의 미래는 있다?! 없다?!

있다! 닉네임은 오프라인상의 실명만큼이나 가치 있고, 블로그는 오프라인상의 몸뚱이만큼이나 귀중하다고 생각해요. 꿈을 먹고 자라며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전혀 다를 것이 없으니까요.

저를 예로 들어볼게요. 직업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막연히 영어선생님을 꿈꾸던 제가, 우연히 마우스를 한 번 클릭하고 나서 블로그라는 세상을 만났고, 리폼·DIY·인테리어 세계에 발을 들였고, 지금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컬러리스트를 꿈꾸고 있어요.

블로그는 제 오프라인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제 꿈과 저 자신까지도 송두리째 바꿔버렸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셨고, 새로운 삶을 삶고 계세요. 사람들이 오프라인상의 모습을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블로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블로그와 함께하면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블로그의 미래는 핑크빛일 거라고 굳게 믿어요.

- 박코코님에게 블로그란? 5자로 표현해주세요.

- 나의자서전! 사춘기라는 낯선 시간을 함께하며 4년 동안의 삶을 기록했고, 블로그로 인해 진심으로 사랑하는 꿈을 찾았고, 블로그와 함께 그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고, 앞으로 기록할 수십 년간의 미래를 기다리고 있어요. 아마도 먼 훗날, 제가 이 세상에 남긴 것들 중에서 가장 값진 것으로 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컬러리스트를 꿈꾸는 19살 여고생'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긴 하지만, 사실 미술학원 근처에 가본 적도 없어요. 부모님이 '디자이너'라는 직업 자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셔서 입시 미술 배우는 걸 허락해주지 않으셨거든요.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모 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비실기 전형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만약에 그 대학교에 합격하게 된다면 다전공 제도를 통해 공업디자인학과도 전공할 계획이에요. 다소 막연한 계획들까지 알려드리자면, 소품과 색채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기, 페인트&화장품 등의 회사들과 계약해서 내가 만든 색들의 가치를 인정받기, 그리스에 가서 건축&인테리어 공부하기, 홍대 근처에 카페 내서 셀프 인테리어 하기, 이런 것들도 있답니다.

블로그 관련해서는,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대비 공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블로그 활동을 뜸하게 했더니 방문자 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대학생이 되면 패션·맛집·요리·여행도 주제에 포함시킬 계획인데, 블로그 열심히 관리해서 방문자 수 10000명 이상으로 올릴 거예요!

인테리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의 포스트를 올릴 거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분들의 개인 샵들을 방문하면서 조언을 얻을 거예요. 고등학교에 하루 종일 갇혀 지내느라 어쩔 수 없이 방송&잡지 촬영들을 거절한 것이 몇 년 내내 한이 됐는데, 자유의 몸이 되면 무조건 수락해서 한을 풀고야 말 거예요.

DSLR 카메라 렌즈들을 모아서 더 멋진 사진들을 찍을 거고, 미술 전시회&뮤지컬을 보면서 예술적 경험을 늘릴 거예요. 마지막으로 많은 블로거 분들을 실제로 만나서 친분을 쌓고 싶고, 그분들과 맛집에 갔을 때 한턱 쏠 줄 아는 그런 쿨한 블로거가 되고 싶어요!

- 와 정말 멋진 계획도 많으시고,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시는 박코코님의 열정에 읽는 분들까지 힘이 나실 것 같아요. 모든 꿈 다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다음 파티에 함께할 블로거를 초대해주세요.

네이버 블로그 '트위티 아뜨리에~'를 운영하고 계시는 파워블로거 '트위티님(http://sjrenoir.com)'! 상큼하신 말투로 방문자들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신 트위티님은 종이공예의 대가세요^^

문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이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작품으로 깜짝 변신한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종이의 변신은 2배, 3배의 감동을 선사하죠. 트위티님의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종이가 부리는 마법에 빠져보세요!

[사진ⓒ 박코코]





이슬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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