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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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3연전… 마운드 총동원령 '임박'

기사입력 2010.07.20 09:41 / 기사수정 2010.07.20 09:41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주중 3연전에 마운드 총력전이 펼쳐질 조짐이다.

어느덧 프로야구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있다. 22일에 전반기를 마치는 8개 구단은 26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를 가진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24일에 올스타전을 치르지만, 선수들 대부분은 4일간 간단한 훈련을 소화한 뒤 휴식을 취한다. 

마운드 총력전

20일 현재 선두 SK가 2위 삼성에 8.5게임 차로 달아난 채, 2위 삼성과 3위 두산이 2게임 차의 거리를 두고 본격적인 2위 경쟁에 돌입했다. 한편, 3위 두산과 4위 롯데도 8.5게임 차로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러나 4위 롯데, 5위 LG, 6위 KIA는 5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위 다툼과 함께 가을 잔치 최종 티켓을 따내기 위한 4위 다툼도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3연전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3일 금요일부터 26일 월요일까지 경기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주중 3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여력이 생긴 것이다. 결국, 8개 구단은 1승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승부처에 선발-구원의 공식을 깨고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선발로 등판했던 투수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선발 5인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선발로 등판하면 다음 등판 요일은 대부분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그러나 이번 주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경기가 없다. 따라서 각 팀은 이들이 불펜 투구를 하는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구원으로 1이닝 정도를 투입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등판 간격을 하루 줄여 선발 투수를 4일 휴식 후 곧바로 5일째에 투입시킬 수도 있고, 불펜 투수들을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 없이 적은 투구수로 잘게 끊어 연투를 시킬 가능성도 있다.

또한, 20일 경기에서 일찍 무너지는 선발 투수를 21일이나 22일 경기에 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적어도 경기 초반 크게 뒤져 승패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부닥치지 않는다면, 다음 경기를 염두에 두는 마운드 운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KIA는 지난주 장맛비로 2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투수들을 또 다른 선발투수 뒤에 대기시켜왔다. 20일 광주 삼성전 선발로 김희걸이 나서지만, 경기 흐름을 뺏길 때를 대비해 또 다른 선발 투수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SK도 최근 선발 송은범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고 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계속 구원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후유증 극복 가능한가

사실 이러한 '내일은 없다' 식의 마운드 총력전은 패배하는 팀으로서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긴 하지만, 마운드 총력전에 나선 팀이 연패에 빠진다면 아무래도 후반기 초반에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고 구원진의 집단 컨디션 난조가 올 수도 있다. 게다가 올스타전에 참가해서 1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투수가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존재다. 갑작스러운 마운드 총동원령을 따르게 되면서 투구 리듬이나 밸런스가 깨질 가능성도 있다. 요즘에는 각 팀 코칭스태프가 투수들 몸 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한다. 20일부터 벌어지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각 팀이 총력전을 펼칠 좋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아주 상식을 벗어난 마운드 운용이 나오지 않을 공산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주중 3연전에서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8개 구단의 마운드 총력전을 볼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에 따라서 후반기 초반의 흐름도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팀의 순위 다툼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송은범(자료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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