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캡틴 최정이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시작 되기 전 베테랑들을 불러모았다. 새로운 시즌을 함께, 벽 없이 준비하기 위한 '첫 업무'였다.
스프링캠프지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해 본격적인 훈련을 앞둔 날, 주장 최정은 베테랑 선수들을 불러 바베큐 파티를 열었다. 매년 캠프지에서 베테랑들이 모여 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지는 SK 선수단이지만, 훈련 서너 턴이 지난 후 캠프 중반에 자리가 마련됐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이른 시기였다.
올 시즌 유독 새로운 얼굴이 많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외국인 투수가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로 모두 바뀌었고, 2차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채태인과 김세현, 윤석민 등이 합류했다. 이날 모임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최고참' 김강민부터 89년생 한동민, 문승원까지 자리해 총 14명이 모였다.
최정은 "올해는 타 팀에서 온 선수들도 꽤 있어서 서로 친해지면서 의기투합을 하자는 취지로 단합의 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떠나자마자 마련된 자리, 그는 "예년에 비해 꽤 이른 시기에 모였기 때문에 삼겹살에 별다른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타지에서 삼겹살을 먹으니 꿀맛이었다"고 웃었다.
한데 모인 선수들은 '가장 무서웠던 비행기 탑승 경험담'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올 시즌 팀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까지 폭넓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새로 온 선수들이 빠르게 SK 팀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선수들은 '팀이 잘 되려면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문화와 환경을 후배들에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캠프의 분위기는 시즌의 분위기를 비추곤 한다. 이날 선수들의 시간은 앞으로의 가깝고도 '팀 SK'를 만드는 시간과 같았다. "매년 있는 자리지만 주장이 되어 모이니까 새로운 기분이었다"는 최정은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 새롭게 팀에 온 선수들도 많았는데, 서로가 조금씩 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캠프 뿐 아니라 시즌 중간에도 모여서 서로를 알아가고 단합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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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