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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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영입에 신중했던 맨유, 이번엔 웃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0.01.31 16:58 / 기사수정 2020.01.31 17:00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랜 줄다리기 끝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필요한 선수라고 여겨지면 거리낌 없이 큰 돈을 투자했던 모습과 달랐다. 이적 과정이 달랐던 만큼 페르난데스도 맨유의 이적 실패 역사를 끊어줄 수 있을까.

맨유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페르난데스 이적을 발표했다. 5년 반 계약이며, 이적료는 기본급 5500만 유로(약 718억 원)에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8000만 유로(약 1,045억 원)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부터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시도했다. 당시엔 1,000억이 훌쩍 넘는 높은 이적료에 성사되진 않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선 신중히 계약을 진행했고, 만족할만한 영입을 성사시켰다.

페르난데스 영입을 두고 스포르팅 리스본과 오랜 시간 줄다리기를 했다. 스포르팅은 최대한 비싼 값에 선수를 처분하려 했고, 맨유는 터무니 없이 높은 이적료를 원치 않았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는 페르난데스 영입에 과한 지출을 꺼리고 있다. 이번 영입에서 손 쉽게 비싼 이적료를 지급한다면 앞으로 이적 협상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맨유가 이렇게 신중을 가한 이유는 앞선 사례들 때문이다.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8700만 유로, 약 1,100억), 프레드(5900만 유로, 약 774억 원) 등을 영입할 때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필요한 포지션에 영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과한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지어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할 땐 수비수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8700만 유로(약 1,142억 원)를 지불하기도 했다.


프레드는 최근 들어서 잘 하고 있지만,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이라고 하기엔 멀었다. 매과이어도 마찬가지다. 루카쿠는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물러난 이후 1조가 넘는 이적료를 쏟아붓고도 대부분 실패를 거듭했다.


페르난데스 이적료도 최대 1,000억이 넘는 금액이 발생하지만, 이전과는 과정이 달랐다. 여러 옵션을 추가했고, 이적료를 높이는 과정에서도 오버페이를 극도로 경계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맨유는 공격 진영에서 창의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폴 포그바가 오랜 시간 전력에서 이탈하며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 제시 린가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라고 부르기 힘들정도로 무기력했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는 등 스포르팅에서 137경기를 뛰는 동안 63골 5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포르투갈 리그와 EPL의 수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기록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현재 맨유 미드필더 중 공격적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입단 소감으로 "맨유가 내게 준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페르난데스가 맨유의 이적 실패 역사를 끊어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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