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9 08:57 / 기사수정 2010.07.19 08:57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회장단이 국외 팬들, VIP 서포터들, 그리고 스폰서들이 예정되었던 티켓의 반 이상을 환불하며 경기장의 빈자리가 예상 외로 많았다고 밝혔다.
피파는 월드컵 본선 전과 과정 중에 120만 개 이상의 표가 팔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13,000석 이상이 비어 있는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공식 자료에 의하면 월드컵 개최 지역의 호텔 예약 업체인 MATCH Hospitality는 총 380,000개의 VIP 티켓 중 240,000개가 환불 요청을 받았다고.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자국 경기 티켓을 모조리 사들였던 총 31개 참여국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배당된 570,000개 중 31%에 불과한 17,600개의 티켓밖에 구매하지 않았다. 또 패키지 투어 전문 여행 업자가 발표한 바로는 월드컵 개막 전 준비해 두었던 344,000개 중 145,000개만이 팔렸다고 한다.
월드컵 본선 스폰서인 맥도날드, 아디다스, 버드와이저 등은 360,000개를 환불하고 190,000개만을 구매했다.
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 현지 경기장에서는 290만 개의 티켓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신변의 안전조차 확보되지 않은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오직 120만 개의 티켓만이 팔렸다.
대부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은 티켓의 최소 가격인 50파운드(약 9만 2천 원)를 낼 형편이 안 되며 그보다 1,000파운드(약 185만 원)나 더 비싼 VIP석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한다.
주최 측이 수시로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발표했음에도 대부분 경기에서 4분의 1 이상의 공석이 있었던 것이다.
피파는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는 티켓 공급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MATCH Hospitality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손해 본 금액만큼 브라질 월드컵에서 회복하리라고 밝혀 개혁이 팬들에게 손해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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