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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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데뷔골' 서울, 전남에 지난해 PO 패배 설욕

기사입력 2010.07.17 21:38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고요한이 데뷔골을 터뜨린 서울이 전남을 상대로 지난 시즌 패배의 설욕전에 성공했다.

FC서울은 1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의 패배를 되갚았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서울은 K-리그 최소 실점(9점)의 위치도 이어나가게 됐다.

반면 전남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10위를 유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6위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상암을 점령한 부부젤라=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10,000여 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고, 서울 구단 측은 남아공 현지에서 공수해온 5,000여 개의 부부젤라를 무료 배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덕분에 평소보다 관중 수는 적었지만, 전남이 공격할 때마다 부부젤라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경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홈 팬들의 성원에 서울은 승리로 보답했다.

서울의 일방적인 공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전남이었다. 경기 초반 지동원이 선제 슈팅을 기록한데 이어, 전반 13분 지동원이 얻어낸 25M 거리의 프리킥을 김명중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 바를 맞고 골라인 앞쪽으로 떨어져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 서울은 왼쪽의 고요한-현영민을 앞세운 날카로운 측면 공격에 최현태와 김진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까지 더하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전남은 이내 뒤로 물러나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서울은 슈팅 수 12 대 3, 점유율 60 대 40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문전 앞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전반을 0 대 0으로 마쳤다.

고요한의 데뷔골=후반 초반 15분 정도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역시 전남의 측면을 줄기차게 공략하던 고요한이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데얀이 수비수와 경합하며 떨어뜨려줬고, 이를 왼쪽에서 달려들던 고요한이 그대로 반대쪽 골문에 꽂아넣은 것. 2004년 데뷔 이후 K-리그에서 터뜨린 첫 번째 골이었다.

이렇게 되자 더 이상 전남도 수비적인 전술을 취할 수 없었고, 이후 서로 치고 받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남의 '슈퍼 루키' 지동원은 후반 30분 수비수 네 명을 무력화시키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서울은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남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오히려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며 전남의 수비를 옥죄여 갔다. 하지만, 서울은 막판 골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더 이상의 추가골은 얻지 못했고,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남에 패해 정규리그 3위로 추락,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고, 연이어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에선 또 다시 전남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것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서울의 넬로 빙가다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가 많이 와 쉽지 않은 경기였고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승점 3점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 우리가 필요했던 문제를 보완했던 경기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데뷔골을 넣은 고요한은 "골을 넣어 너무 행복하다. 그동안 컨디션도 안 좋고 부상도 있어서 2군에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렇게 골을 넣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자신감을 얻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 같고, 서울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고 싶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데뷔골을 넣은 FC서울의 고요한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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