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라미란이 뛰어난 리더십으로 워너비 직장상사에 등극했다.
27일 방송된 tvN ‘블랙독'에서 라미란이 서현진을 비롯한 진학부 사람들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 것.
새 학기가 시작되고, 성순(라미란 분)은 변교장(김홍파)으로부터 교무부장 자리를 제안 받았다. 수호(정해균)가 교감으로, 이교감(이윤희)이 교장으로 승진하고 결국 변교장은 원로교사로 밀려나며 더 이상 성순과 진학부들을 케어 해줄 수 없게 된 것.
성순은 11년동안 진학부장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날이 갈수록 학부모들에게 치이며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그리고 하랑의 중학교 예비소집일에 특별히 신경을 써 참석했지만, 요즘은 예비소집일에 학부모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 트렌드라는 사실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하랑이 반 학생 25명 중 23등으로 입학했다는 사실과 소심한 성격 등 문제란 문제는 모두 갖추고 있는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성순. 급기야 “딴 건 모르겠고, 일 적은 데로 가고 싶습니다. 센터 맞는데요. 이젠 가정의 센터가 되고 싶어서요”라며 폭탄발언까지 한 것.
그러나 ‘인정(人情)’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은 천성. 앞날이 걱정되는 연우(하준)와 명수(이창훈)은 물론이거니와,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던 은사님을 잊지 못하는 하늘(서현진)이 어떤 마음으로 선생님이 되었을지 충분히 짐작하고 만 성순은 “근데 진학부장 딱 일 년만 더 하면 안 되나? 하랑이는 더 신경 쓸거니까”라며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 이유를 묻는 남편에게 “사람. 사람 땜에”라고 고백한 성순은 이내 하늘에게 “내가 봤을 땐 선생님도 거의 다 왔어요. 여기서 일 년만 더 버텨요. 내가 진학부에 딱 버티고 있어 줄 테니까”라는 말로 보는 이들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겉으론 무뚝뚝하고 매사에 휘둘리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성순이지만, 누구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고 본인의 희생을 기꺼이 마다하지 않는 성품을 지닌 인물. 우리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워너비 상사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막바지를 향하는 스토리에 끈끈함을 더하는 바.
tvN ‘블랙독’은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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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