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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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원] 공격축구의 명가 대구와 수원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2010.07.17 13:29 / 기사수정 2010.07.17 13:29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3R 프리뷰 - 대구 FC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끈질긴 공격축구를 선언한 대구가 후반기 처음으로 홈경기를 가진다. 이영진 대구 감독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표명했고, 지난 서울과의 컵대회 원정경기에서 선제실점을 내주고도 2-2 상황까지 끌고 가며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제 대구는 수원을 상대 홈에서는 더욱더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대구는 수원과의 최근 5번의 홈경기에서 1득점씩 꼬박 뽑아냈고, 그 러한 꾸준함이 작년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승리로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수원전 2연승에 초점을 맞춘 대구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지난 부산과의 컵대회 8강전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존의 선 굵은 축구를 하던 수원에서 아기자기한 축구로의 변화를 예고한 수원은 분명 전반기와 다른 모습이다. 아직도 뒷문의 불안함은 해소되지 않은듯한 모습이지만, 공격진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수원으로서는 긍정적인 요소다. 이제는 실점을 낮추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대구와의 역대전적에서 19전 12승 5무 2패로 앞서고 있기에 자신 있게 원정에 나선다.

나란히 후반기 첫 승리를 노리는 대구와 수원의 대결은 공격축구의 맞대결이 될 것이다. 이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4시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중원 '키맨' 맞불!

'미완의 대기' 미드필더 온병훈. 이제는 어엿한 5년 차 K-리거다. 포항에서 프로데뷔를 했고, 2시즌 간 2경기를 뛰었고, 전북 이적 후 2군에서 기량을 닦고 프로데뷔골과 함께 2시즌 간 12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올해 이영진 감독이 온병훈의 기량을 알아보고 대구로 직접 데려와서 기용한 경기가 12경기다. 그런데, 경기를 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데, 온병훈은 4골이나 넣으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07년 2군 리그 MVP 출신의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기량을 갈고닦은 온병훈은 투지와 근성도 남다르다.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온병훈은 이제 강팀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려 한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플레이메이커 김두현. 올 시즌 부상 탓에 4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을 통해 몸 상태는 좋아졌고 새 감독 아래에서 가진 2경기에서 모두 선발출장을 하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때 K-리그 MVP도 해보았고, EPL 무대도 누벼보았던 김두현인데, 지금은 그저 옛 명성이 되었다. K-리그 198경기 30골 22도움은 그저 기록일 뿐이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클래스는 영원하다.'라고. 부상 때문에 100%를 못 끌어내서 그렇지, 패싱력과 비장의 중거리포 감각은 국내에서 김두현을 따라갈 선수가 몇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부활이 절실하다. 어찌 보면 이제 3경기인데, 슬슬 예전기량이 올라오고 있고, 어쩌면 이번 경기에서 김두현의 부활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 박종진 VS 박종진 누가 웃나?

‘2009 K-리그 & 한국축구 FAN'S AWARDS’에서 오직 한팀에서만 오래 뛰며 팬과의 교감이 가장 뛰어난 '원 클럽 맨'으로 선정된 미드필더 박종진. 2003년 대구의 창단멤버로 활약하며, 군신분으로 뛰었던 광주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대구만을 위해 뛰었다. 부상으로 날린 작년을 제외하고 그가 가장 적게 경기를 소화한 시즌이 2007년과 2008년이 28경기였으니 자기관리 또한 철저하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중인데, 이번 경기에서는 K-리그 통산 200경기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대구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는 박종진. K-리그의 원조 박종진은 대구에서 뛸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젊은 박종진. 작년 강원에 입단하여 수원으로 오기 직전까지 30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우측면 미드필더로 스피드가 좋고, 패싱력이 뛰어난 박종진은 숭실대 은사 윤성효 감독과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좌우측 미드필더와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박종진은 지난 부산전에서 수원선수 데뷔전을 치렀고, 슬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자신을 잘 아는 스승을 만났으니 박종진은 이제 신바람을 낼 일만 남았다. 박종진은 작년 강원 소속으로 대구와의 3차례 경기에 모두 출장을 했는데, 팀은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는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결장했었다. 그 경기에서 대구 박종진은 출전했었다. 두 종진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인데, 누가 더 자신의 이름값을 명확히 할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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