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른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24일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EPL 24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리버풀은 개막 이후 23경기 연속 무패(22승 1무)를 달리며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리버풀은 이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8분 만에 조던 헨더슨의 골로 앞서갔지만, 울버햄튼의 강한 압박과 역습에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3분 사디오 마네가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미나미노는 마네 대신 투입되며 EPL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6분 라울 히미네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결국 후반 39분 로베르트 피르미누의 역전골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미나미노는 종종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공격 작업에 힘을 보탰지만, 피지컬과 경기 속도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기 뒤 리버풀의 지역지인 리버풀 에코는 미나미노에게 평점 6을 주며 "경기 템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평가했다. 미나미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아직 새로운 팀과 리그에 합류한지 한달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미나미노는 경기 뒤 리버풀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클롭 감독의 신뢰를 느끼고 있다. 때문에 꼭 보답하고 싶다"라며 클롭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다.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면서 스스로 분발을 촉구했다.
미나미노는 "정신적으로도 뛸 준비가 돼있었다. 어떻게 하면 팀에 잘 적응해 경기에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난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내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잃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미나미노는 리버풀에서 역할이 한 포지션에 국한돼 있지 않다. 잘츠부르크에서처럼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나미노는 "어느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풀백과 공격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중점을 뒀다. 우리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흐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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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