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제대로 승부하고 싶다."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사인 훔치기는) 사라졌으면 좋겠다. 붙기 전부터 승부가 안 되지 않나. 공정하지 않다. 제대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른바 '사인 훔치기' 논란은 휴스턴 출신 마이크 파이어스 등 여러 고발자가 하나둘씩 입을 열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이며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전 감독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더구나 휴스턴이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챙겨 다나카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은 일이 됐다.
다나카는 그 시리즈에서 1, 5차전 선발 투수였고, 각 6이닝 2실점 패전, 7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런데도 팀이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은 실패했다.
다나카는 "(사인 훔치기를) 모든 투수가 변명거리로 삼을 수야 없으나, 내게도 그런 낌새를 느끼게 한 경기가 있었다. 그렇게 대단한 선수들이 구종을 미리 알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휴스턴은 그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 외야에다 카메라를 설치했고, 사인을 간파해 쓰레기통을 두드리거나 큰 소리를 내 타자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사인을 복잡하게 한 데다 수시로 바꿔 가며 대비했다고 한다.
다나카는 "그때는 진짜인지 아닌지 몰랐는데, 지금은 문제가 밝혀졌으니까. (대비) 해두길 잘한 것 같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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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